'만루포 포함 6타점' 최정 "(추)신수형 마지막 타석 나갈수 있게 해 뜻깊어"

심규현 기자 2024. 9. 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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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최정(37)이 만루홈런 포함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5위 타이브레이커행을 확정했다.

최정은 30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최종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SSG는 이날 최정의 맹타 덕분에 경기 후반 여유로운 운영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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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SG 랜더스 최정(37)이 만루홈런 포함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5위 타이브레이커행을 확정했다. 최정의 맹타로 수혜를 받은 또 한 명의 사람이 있다. 바로 추신수였다. 최정은 추신수의 홈경기 마지막 타석을 지킬 수 있어 뜻깊었다고 밝혔다. 

최정. ⓒSSG 랜더스

최정은 30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최종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SSG는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을 7-2로 꺾고 5위 타이브레이커를 확정했다.

SSG에 이날 경기는 상당히 중요했다. SS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71승2무70패로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5위 kt wiz와 승차는 0.5경기. 만약 이날 키움에 무승부 혹은 패한다면 6위로 PS 진출이 좌절됐었다. 승리하면 다음달 1일 kt wiz와 KBO리그 사상 첫 5위 타이브레이커를 펼치는 상황.

SSG가 경기 초반 득점권 기회에서 연달아 침묵하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SSG에는 '슈퍼스타' 최정이 있었다. 최정은 3회말 1사 1루에서 김선기의 한가운데 높은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5m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정의 시즌 36호포였다. 팀에게 선취점을 안겨주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최정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4회말 2사 만루에서 김동혁의 바깥쪽 시속 139km 패스트볼을 밀어쳐 비거리 120m 우월 만루포를 작렬했다. 최정의 개인 통산 15번째 만루홈런이자 28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최정은 또한 이 홈런으로 KBO리그 통산 495호포를 기록하게 됐다. 최정의 활약으로 SSG는 극적으로 KBO 사상 첫 5위 타이브레이커로 향하게 됐다. 

ⓒSSG 랜더스

최정은 경기 후 "아직 갈 길이 멀다. 중요한 경기였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또 최근에 계속 감이 좋지 않았다. 공이 뜨지 않아 답답했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라 우스갯소리로 '무조건 홈런 스윙만 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들어갔다. 마음을 편하게 먹기 위해서였다. 근데 진짜 홈런을 2개나 쳐 기쁘다"고 말했다.

중요한 경기였지만 정작 SSG 선수단은 차분했었다. 최정은 "선수들끼리 특별한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젊은 선수들은 긴장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고참 선수들은 아무렇지 않았다. 그냥 최종전 느낌이었다. '오늘(30일) 무조건 잡아야 해' 이런 느낌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SSG는 이날 최정의 맹타 덕분에 경기 후반 여유로운 운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가 대타로 나와 SSG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했다. SSG의 가을야구 결과에 따라 이날 경기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 있었다. 

추신수. ⓒSSG랜더스

추신수는 경기 후 "고맙게도 (정)이가 홈런 2개를 쳐줬다. (최)정이가 사실 경기 전에 내 출전을 정말 바랐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줘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최정 역시 "시합 전 (추)신수형에게 '마지막 타석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했다. (추)신수형이 '지금은 팀이 중요하다. 상황이 타이트하면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점수차 많이 내면 되겠네요'라고 답했다. 근데 여유 있는 스코어를 만들었고 (추)신수형이 멋있게 마지막 타석을 소화해 뜻깊다"고 답했다.

최정은 끝으로 5위 타이브레이커 및 포스트시즌 각오를 묻자 "이기는 수밖에 없다. 내일(10월1일)도 오늘(30일)처럼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 계속 승리해 인천에서 다시 야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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