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함께 증가...내수 본격 회복 예단 일러
8월 외국인 관광객 163만 3천 명…서비스업 증가
설비투자 5.4% 줄고 건설기성 1.2% 감소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0.1%p 감소
[앵커]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이 넉 달 만에 증가했습니다.
들쭉날쭉하던 소매판매도 1년 반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일시적 흐름일 수 있어 내수 회복을 예단하긴 어렵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엔 산업 생산이 석 달 연속 줄어든 데다 소비도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8월엔 생산과 소비 모두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2% 상승했습니다.
자동차 생산이 22.7%, 반도체가 6% 증가하는 등 제조업 28개 업종 가운데 17개가 늘었습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7월 부품업체 파업 등 특이 요인에서 벗어나 5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은 예년에 비해 비 내리는 날이 적었던 여름 휴가와 163만 명을 넘은 외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석 달 연속 늘었습니다.
특히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가 음식료품과 승용차 등의 판매가 늘면서 1.7%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1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하지만 전달과의 비교가 아닌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6개월째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비투자는 지난 7월 항공기 도입으로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5.4% 감소했습니다.
공사 진척도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토목 증가에도 건축이 줄며 1.2% 줄었습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고,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역시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동행지수가 하락하긴 했지만 하락 폭은 둔화됐다, 그리고 선행지수가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여태까지 쭉 플러스나 보합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투자와 생산 측면의 위험 요인은 중동지역 분쟁 확산과 미국 대선, 지출 측면의 위험은 소상공인과 가계부채, 부동산 PF가 꼽힙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투자와 건설 활력 제고를 위핸 벤처 투자, 민자사업 활성화와 공사비 안정을 위한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습니다.]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다음 달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 관련 정부 대책이 추가로 나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전휘린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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