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18호 태풍 '끄라톤' 대비 긴급 상황판단회의 개최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 포항시는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끄라톤'의 경로가 포항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태풍 '끄라톤'은 오는 10월 2일 타이완 타이베이 부근을 지나며, 3일경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30일 포항시가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끄라톤' 대비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포항시청]

포항시는 30일 장상길 부시장의 주재로 실·국·소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 공무원, 구청장, 읍면동장이 참석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장상길 부시장은 강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취약 지역과 시설에 대한 사전점검과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고, 위험 지역 통제 및 주민 대피 등 인명 보호 대책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와 강풍, 하천 범람에 대비해 옹벽, 배수로, 맨홀, 배수펌프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예찰 활동과 사전점검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상습 침수 지역에는 수방 자재를 미리 배치하고, 산사태 및 급경사지와 같은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보강할 것을 당부했다.

시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연휴 기간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상황실을 가동해 현장 중심의 발 빠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읍면동에서는 하천 주변 등 위험 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소 운영을 통해 인명 피해를 미리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과 협력해 침수 예상 지역과 산사태 위험 지역에 통제라인을 설치하고, 통행을 차단해 시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신속한 상황 전파와 초동 조치를 강화하고, 위험 징후가 발생하면 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장에서 선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명 구조를 위한 장비와 인력을 주요 지점에 배치하고, 배수펌프장과 상습 침수 지역에는 양수기 등 수방 장비와 대처 인력을 사전 배치해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장상길 부시장은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달라"며 "시민들께서는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태풍 영향 시간대에 외출과 위험 지역 출입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