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첫 숙박시설 준공…‘개발 vs 보호’ 대립
[KBS 청주] [앵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처음으로 숙박시설이 건립됐습니다.
상수원 보호 규제 완화에 따른 건데요.
충청북도는 앞으로 청남대 개발에 속도를 내겠단 계획인데, 환경단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청남대를 깜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상수원 보호 규제를 완화해 유스호스텔 건립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여 만에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이 청남대에 들어섰습니다.
하루 70여 명의 숙박과 식사가 가능한 체류형 교육 시설입니다.
충청북도는 상수원 오염 방지를 전제로 내년까지 휴게음식점과 모노레일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청남대 개발에 속도를 내겠단 계획입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청남대로부터 시작되는, 충청북도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만드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데, 첫 발, 첫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충청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 수질 오염과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상수원을 보호해야 할 자치단체가 규제 완화와 개발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민간의 개발 사업 요구도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성우/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대청호의 수많은 (민간) 개발 요구를 막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거죠. 충청권 상수원인 대청호 오염도 더 심화될 것이고요."]
충청북도가 청남대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충청권 6개 환경단체는 대청호 수질 보호 대책 등을 요구하는 공동 대책위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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