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도 맡기세요”…생활불편처리반 활약

김영중 2024. 9. 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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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농촌 고령화가 높아지면서 개인 생활의 불편함도 늘고 있는데요.

이런 생활속 불편함을 처리하기 위해 단양군이 최근 발족한 생활불편처리반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0대 노인이 홀로 살고 있는 단양군의 한 농가.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낯선 손님들로 다소 어수선해졌습니다.

온갖 장비를 갖춘 이들은 뚫어졌던 방충망을 순식간에 새로 교체하더니 낡은 수도꼭지도 새 것으로 갈아끼웁니다.

이어 집안에서는 오래된 전등을 사용하기 편리한 최신 설비로 바꿉니다.

이들은 바로 단양군의 생활불편처리반입니다.

[윤일남/단양군 대강면/84세 : "저 혼자서는 움직이질 못 하니까 그런 걸(수리) 못 하는 상황인데 와서 해(고쳐) 주시니까 고마운거고…."]

생활불편처리반은 전기, 수도 등 각종 설비 전문가 4명이 2개 조로 나뉘어 각각 북부와 남부 지역을 맡아 활동합니다.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 가정이나 등록 장애인, 한부모가족 등으로 전화 한통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주로 전기나 수도 등 소규모 수리와 정비로 1차례에 5만 원 이내에서 무상 수리를 지원합니다.

[양석봉/단양군 생활불편처리반 : "아주 간소한 것을 처리를 해드려도 어르신들이 그 고마움을 표시하시는 것은 진심으로 우러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하시는 게 거기에 저희가 보람을 느끼면서…."]

한팀이 하루 평균 처리하는 민원 건수는 10여건.

많게는 15건까지도 처리합니다.

지난 7월 1일 발족 이후 석달여만에 430여 가구를 방문해 천 여건의 생활 불편을 해결했습니다.

갈 수록 입소문이 나면서 접수량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몰라서 이용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영숙/단양군 생활불편처리팀장 : "이런 게 진작 있었으면 하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저희가 대상인데도 본인들이 몰라서 못 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계속 꾸준하게 홍보를 해서 모든 분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단양군은 시간이 지나면서 높아지는 만족도와 함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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