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살리기…영호남 똘똘 뭉친다
[KBS 전주][앵커]
수도권은 우리 국토의 12%에 불과하지만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습니다.
사람과 자원이 쏠리는 수도권 일극 체제는 지방의 설 자리를 좁히고 있는데요.
같은 처지에 놓인 영호남의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치기로 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남과 영남 8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지 않고선 지방은 살아남을 수 없다며, 지역과 정파를 초월한 연대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박완수/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의장/경남도지사 : "수도권의 발전 효과가 충청권까지는 확대되고 있는데 영호남까지는 확대되지 않고, 그야말로 영호남이 정책적인 소외감이 더 커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서로 무엇을 도울지, 과제도 정했습니다.
전북에서 건의한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를 포함한 8가지를 공동 협력 과제에 담았고, 균형발전을 위한 교통망 확충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개별적인 노력만으로 전체 흐름을 바꾸기에는 굉장히 역부족인 상황인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고..."]
시급한 입법 현안들의 국회 통과를 위한 공조 강화에 뜻을 같이하고, 중앙정부 권한 이양, 자치재정권 확대, 투자 유치 확대 등을 위한 세법 개정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공동 결의문도 채택했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 "대한민국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지역 균형 발전인데, 여기에는 영호남이 따로 없고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호남 지역구 국회의원은 모두 93명.
연고 의원까지 포함하면 백80명이 넘어 지방을 살리기 위한 개헌 주장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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