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N번방 자료까지 판매 20대 구속
[KBS 부산] [앵커]
텔레그램을 통해 2년 동안 천6백 개가 넘는 성 착취물을 판매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딥페이크 합성물에다 N번방 자료까지 판매했는데요.
"안전을 보장한다"며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을 비웃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남성이 텔레그램에 개설한 한 채널.
딥페이크 합성물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 음란물 수백 개가 게시돼 있습니다.
"전체 영상을 보려면 유료 회원이 돼야 한다"며 회원 가입도 유도합니다.
이 남성이 2022년 7월부터 해외 사이트 등에서 수집해 게시한 음란물은 천6백여 개.
경찰은 텔레그램에 채널 여러 개를 개설해 음란물을 게시하고 회원 가입을 유도해 2년여간 5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성 착취물 가운데 딥페이크 합성물만 290개가 넘었고, 여자 연예인 등 피해자도 60여 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게시한 영상 중에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됐던 N번방 자료들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딥페이크 합성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됐는데도, 구속된 남성은 "'보안과 안전'을 보장한다"며 버젓이 범행을 이어오기도 했습니다.
신고나 차단에 대비한 별도의 '백업 채널'도 운영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영상물 시청자가 2천8백여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이들도 추적해 처벌할 예정입니다.
[이경민/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지금 법안 발의 중인 건인 딥페이크 관련해서도 시청한 사람이 처벌이 되는데 추후에 저희가 딥페이크 관련된 텔레그램 상 수사를 할 때도 반영해서 수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범죄 대응 전담팀을 내년 3월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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