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정치권 파장 확산…“양양군수 사퇴해야”
[KBS 춘천] [앵커]
강원도 내 한 자치단체장이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KBS 보도에 대해, 김진하 양양군수가 직접 본인 관련 이야기임을 시사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군수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김 군수는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양양군청에서 열린 양양군 창의시책 보고회.
김진하 군수는 양양군 팀장급 이상 직원 120여 명 앞에서 시간이 답을 말해줄 거라며 최근 불거진 여성 민원인과 문제를 공식화했습니다.
경찰이 민원인 여성을 대면조사 하는 등 사태 파악에 나선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현수막을 게첨하며 양양군수를 꾸짖었습니다.
[김동일/미래양양시민연대 대표 : "치부가 훤하게 드러났고 더 이상 군수로서 존엄을 지키기 힘든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사퇴하고 내려오는 게 맞죠."]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김진하 양양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사회민주당, 정의당은 각각 논평과 성명 등을 통해 김 군수를 비판하고,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도균/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 "비상식적이고 부적절한 범죄 행위에 대해서 양양 군민들이 사실은 굉장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즉각 군수직을 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편, 김 군수는 오늘(30일) 오전 '일신상의 이유'라며,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이 검토한 김 군수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는 무산됐습니다.
잇단 사회적 파장에도 김 군수는 취재진과 만남을 거부한 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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