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컵 대회 첫 경기서 아란마레 완파…정관장은 IBK에 신승(종합)
정관장, 접전 끝에 기업은행 꺾고 첫 경기 승리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30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B조 첫 경기에서 초청팀 일본의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에 3-0(25-19 25-18 25-19)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 부르주(튀르키예)가 18점을 올리며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여자배구 최고의 스타 김연경도 이날 17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신예 정윤주와 아시아쿼터 미들 블로커 황 루이레이(중국)도 각각 8점, 5점을 올리며 거들었다.
특히 흥국생명은 블로킹 9개를 기록하며 단 1개를 작성한 아란마레를 압도했다.
아란마레의 올렉산드라 비센코와 돈폰 신포 각각 16점, 12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 범실 21개가 아쉬웠다.
아란마레는 1세트 초반 3점을 선점하며 앞서 나갔다.
흥국생명은 7-10으로 밀리던 세트 중반 긴 랠리 끝에 투트쿠의 백어택 공격이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연속 득점을 더하며 10-10 동점을 이뤘다.
두 팀은 접전을 거듭했으나 정윤주의 퀵오픈, 투트쿠의 백어택 성공으로 흥국생명은 16-13으로 격차를 벌렸고, 이후로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25-19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승부는 범실에서 갈렸다. 아란마레는 2세트에서만 범실 9개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신포의 공격 범실로 첫 득점을 따낸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투트쿠, 정윤주의 활약으로 아란마레를 압도, 25-18로 손쉽게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역시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수지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선취 득점을 따낸 흥국생명은 투트크와 정윤주, 루이레이의 고른 활약으로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 첫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며 13-9로 점수를 벌렸고, 뒤이어 김수지, 박수연까지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3세트 24-17 매치포인트에서 내리 2점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결국 25-19로 이기며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어 열린 B조 또 다른 경기에선 정관장이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2(25-20 18-25 25-23 23-25 15-11) 신승을 거뒀다.
정관장의 외국인 공격수 반야 부키리치는 27득점을 올리며 대회 첫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정관장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메가왓티 퍼티위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관장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표승주는 각각 18점, 13점을 지원했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이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정관장은 1세트부터 리드를 크게 벌리며 앞서나갔다.
메가와 부키리치가 각각 7득점을 올리며 정관장은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21-13으로 정관장이 앞선 상황에 김희진, 육서영의 공격과 이주아의 블로킹이 더해져 22-19까지 따라잡혔으나, 결국 25-20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선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졌으나 19-18로 앞서던 IBK기업은행이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5-18로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이날 경기 중 가장 치열하게 펼쳐졌다.
정관장은 9-9 동점에서 표승주의 퀵오픈, 메가의 블로킹 성공과 빅토리아와 천신통의 공격 범실을 더해 5연속 득점에 성공, 14-9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끈질긴 추격으로 다시 18-18 동점에 이르렀고,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결국 정관장이 25-23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선 IBK기업은행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를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세트 초반 1-5로 밀렸으나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2-7로 역전, 17-10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선우의 퀵오픈으로 시작해 박은진의 블로킹, 신은지의 서브에이스 등이 더해지며 정관장은 무려 11연속 득점에 성공 21-17 재역전에 성공했다.
빅토리아의 활약으로 IBK기업은행은 다시 23-21 역전에 성공했고, 정관장의 추격을 저지하며 25-23으로 승리, 경기를 5세트까지 이어갔다.
분위기를 다잡은 정관장은 마지막 5세트를 15-11로 이기며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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