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수입차 운전자…수상한 동남아 행적
[KBS 광주][앵커]
음주 상태로 고가의 수입차를 몰다 2명의 사상자를 내고 달아난 운전자가 지난 주말 구속됐는데요.
이 운전자와 주변 인물이 여러 차례 동남아를 오갔고, 사기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또 다른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가의 수입차가 앞서 가던 오토바이를 들이 받습니다.
술을 마신 채 2명의 사상자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된 32살 김 모 씨.
김 씨의 출입국 기록에서 10년 전부터 여러 차례 태국을 오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고를 내기 닷새 전인 지난 19일 태국에서 입국한 상태였고, 사고 뒤 해외 도피를 시도했던 곳도 태국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사기 전과에 뚜렷한 직업도 없는 상태에서 왜 수시로 태국을 오갔는지에 대해선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활비의 출처에 대해서도 입을 닫고 있습니다.
김 씨가 다른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이 판단하는 이윱니다.
[조영철/광주 서부경찰서 교통과장 : "현재 무직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 거주 당시 예전에 여행사 관련 일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사실관계를 더 확인할 예정입니다."]
검거 직후 곧바로 범행을 시인한 김 씨가,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만큼은 한사코 거부하는 것도 의심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주변 인물에게서도 수상한 정황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김 씨가 몰았던 법인 소유 차량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최 모 씨와, 사고 이후 해외 도피를 도운 조력자들에게서도 태국 등 동남아 출입국 기록과 사기 전과가 공통적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주변인물들이 전화금융사기나 자금세탁, 조직폭력 관련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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