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연타석 홈런…SSG, 10월1일 KT와 ‘운명의 5위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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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스지(SSG) 랜더스의 2024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이로써 에스에스지는 72승70패2무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면서 동률(0.507)인 케이티(KT) 위즈와 1일 마지막 가을야구 티켓을 위한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추신수는 2021년 에스에스지 유니폼을 입고 국내 리그에 입성했고, 4시즌 동안 4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51도루 205타점, 266득점 OPS 0.8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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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도 5이닝 무실점 호투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의 2024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벼랑 끝에서 최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에스에스지는 30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마지막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에스에스지는 72승70패2무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면서 동률(0.507)인 케이티(KT) 위즈와 1일 마지막 가을야구 티켓을 위한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5위 결정전은 2022시즌 도입됐지만 여태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에스에스지에 이날 경기는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희망이었다. 이숭용 에스에스지 감독은 경기 전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최정의 투런포(36호)가 이 감독의 부담을 덜어줬다. 최정은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김선기의 4구째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거포답게 스트라이크존 중앙에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비거리 125m 홈런을 만들어내며 타선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홈런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지영(SSG)은 4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 덕에 2루를 훔치며 득점에 물꼬를 텄다. 이후 에스에스지는 후속 타자 고명준의 볼넷 출루, 박성한의 적시타로 한점 더 달아났다. 곧바로 상대 2루수 땅볼 실책으로 만루 기회를 맞았고, 타석에 선 최정이 다시 한 번 홈런(37호)을 쏘아 올렸다. 최정은 만루 홈런으로 KBO 통산 최다 만루 홈런 타이기록(KIA 타이거즈 이범호·17개)에 단 2개 만을 남게 두게 됐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드루 앤더슨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 24일 엘지(LG) 트윈스를 상대로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그는 충분한 휴식 뒤 등판한 이날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키움 천적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앤더슨은 올시즌 키움을 4차례 만나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키움은 9회초 1점을 더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세대 교체 중인 키움은 막판 5연패에 빠지면서 2년 연속 최하위(58승86패)에 그쳤다.
케이티와 에스에스지는 1일 오후 5시 수원 케이티(KT) 위즈파크에서 타이브레이크(순위 결정전)를 치른다. 두 팀은 올 시즌 8승8패로 팽팽했다. 케이티가 상대 다득점에서 앞서 안방에서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정규리그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펼친다.
한편, 올 시즌 뒤 은퇴하는 추신수(SSG)는 8회말 1사 뒤 하재훈 대신 대타로 들어서며 KBO리그 마지막 타석을 마쳤다. 결과는 2루 땅볼 아웃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이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추신수에게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추신수는 2021년 에스에스지 유니폼을 입고 국내 리그에 입성했고, 4시즌 동안 4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51도루 205타점, 266득점 OPS 0.812를 기록했다. 최고령 20(홈런)-20(도루)을 기록(2021년)했고, 에스에스지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2022년)에도 기여했다. KBO 최고령 타자 출장 기록(42살2개월17일)도 세웠다. 시즌 뒤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하는 키움 김혜성 또한 이날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인천/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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