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재래식 무기 통합운용’ 군 전략사령부 출범
“북핵 등 위협 대비 능력 발전”
미국 핵무기와 한국 재래식 무기의 통합운용(CNI)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 전략사령부 창설식이 30일 열렸다. 초대 전략사령관은 진영승 공군 중장(공사 39기)이 맡았다.
전략사령부 창설식이 이날 서울 관악구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열렸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공식 창설일은 10월1일이다. 국군의날이 휴무일인 점을 감안해 하루 앞서 창설식을 연 것이다. 창설식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축사에서 “전략사령부 창설은 강한 국방력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는 우리 군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진영승 공군 중장이 초대 전략사령관을 맡았다. 진 사령관은 공군 제19전투비행단장·합참 전력2처장·공군 공중전투사령관·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5월부터는 전략사령부 창설준비단장으로 일해왔다.
진 사령관은 창설식에서 “군 최고의 핵전략·작전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고도화되는 북핵·WMD(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비한 군의 전략적 능력 발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전략사령관은 육·해·공군 중장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전략사는 평시와 전시에 미사일·드론·사이버·특수임무부대를 지휘한다. 육군미사일사령부·사이버작전사령부·드론작전사령부·각 군 특수부대의 일부에 대해 작전통제를 하는 방식이다. 합참의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해군의 3000t급 잠수함과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도 지휘할 수 있다.
전략사는 핵·재래식 무기를 통합 운용하는 과정에서 미국 전략사에 관련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전략사는 ‘3축 체계’(킬 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대량응징보복) 중에서 킬 체인(Kill Chain)과 대량응징보복(KMPR)을 총괄하게 된다. 장성급 부서장은 3명이며, 인력의 70% 이상이 영관급 장교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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