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 위상 지키자”…‘경북 사과 대전환’ 선포
[KBS 대구][앵커]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사과 재배지가 북상했다지만, 여전히 전국 사과의 60%는 경북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경북도가 사과 산업 대전환을 선포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의 한 사과 농장.
사방으로 뻗는 보통의 사과나무와 달리 열매가 수직으로 맺힙니다.
큰 줄기를 가로로 눕힌 뒤 작은 줄기가 세로로 자라도록 유도하는 다축형 재배법입니다.
3차원이던 나무가 2차원의 평면 형태로 바뀌면서 가지치기나 열매솎기와 같은 일손을 크게 덜었습니다.
과수 간격이 넓어진 만큼 기계화가 쉬워져 생산비와 노동력은 30% 절감됐고 생산량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고령화 시대, 대안으로 떠오른 평면 사과원입니다.
[서상욱/사과농장 대표 : "수확할 때까지 계속 햇빛을 보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맛이나 당도나 내지는 품질이 30% 이상 업그레이드된다고…."]
[ "사과 산업 대전환, 경북사과 세계로!"]
경북도가 현재 3% 수준인 평면 사과원 비율을 2040년 80%까지로 늘리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를 위해 묘목 갱신과 시설 현대화 등 평면 사과원 조성에 필요한 농가 지원 금액을 내년부터 두 배가량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군별 특화 품종을 개발하고 기후변화 대응시설도 농가에 보급해 국내 사과 시장의 안정적인 공급을 경북이 주도한다는 구상입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저온에 대비하는 방법도 있고 병충해에 대비하는 방법도 있고 또 사과를 이와 같이 품종 개량하는 방법도 있고. 경상북도가 역시 사과의 주산지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야심차게 밝힌 경북형 사과 산업 개혁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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