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 위상 지키자”…‘경북 사과 대전환’ 선포

최보규 2024. 9. 30. 19: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앵커]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사과 재배지가 북상했다지만, 여전히 전국 사과의 60%는 경북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경북도가 사과 산업 대전환을 선포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의 한 사과 농장.

사방으로 뻗는 보통의 사과나무와 달리 열매가 수직으로 맺힙니다.

큰 줄기를 가로로 눕힌 뒤 작은 줄기가 세로로 자라도록 유도하는 다축형 재배법입니다.

3차원이던 나무가 2차원의 평면 형태로 바뀌면서 가지치기나 열매솎기와 같은 일손을 크게 덜었습니다.

과수 간격이 넓어진 만큼 기계화가 쉬워져 생산비와 노동력은 30% 절감됐고 생산량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고령화 시대, 대안으로 떠오른 평면 사과원입니다.

[서상욱/사과농장 대표 : "수확할 때까지 계속 햇빛을 보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맛이나 당도나 내지는 품질이 30% 이상 업그레이드된다고…."]

[ "사과 산업 대전환, 경북사과 세계로!"]

경북도가 현재 3% 수준인 평면 사과원 비율을 2040년 80%까지로 늘리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를 위해 묘목 갱신과 시설 현대화 등 평면 사과원 조성에 필요한 농가 지원 금액을 내년부터 두 배가량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군별 특화 품종을 개발하고 기후변화 대응시설도 농가에 보급해 국내 사과 시장의 안정적인 공급을 경북이 주도한다는 구상입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저온에 대비하는 방법도 있고 병충해에 대비하는 방법도 있고 또 사과를 이와 같이 품종 개량하는 방법도 있고. 경상북도가 역시 사과의 주산지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야심차게 밝힌 경북형 사과 산업 개혁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