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건강 진단에 '처방'까지…여기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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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황을 거쳐가고 있는 유통업계가 고객의 건강을 살뜰히 챙기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백화점에 건강상담실이 들어서는가 하면 구내식당에서도 각기 다른 식판이 차려지고 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영양사가 연필 모양의 기계로 손바닥 이곳저곳을 꼼꼼히 누르니 내 몸의 영양 상태가 뜹니다.
[하수연 / 현대백화점 '그리팅 스토어' 영양사 : 지방이랑 식이섬유가 부족하다고 나와요. 아연, 엽산 같은 걸 많이 추천드려요. 아연은 현미, 돼지고기 목심, 오리고기, 오징어 이 순으로 많거든요.]
검사에 끝나지 않고, 식재료와 영양제 등 맞춤형 식단 조언까지 이뤄지는 상담실은 다름 아닌 백화점 식품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건강 관리 '집사'인 셈입니다.
[장선희 / 서울 마포구 : 빈혈 부분에서 약간 미흡하게 나와서 그것만 약간 철분이나 이런 걸 보충하고 나머지는 지금 다 잘하고 있다고 하니까 안심도 되고….]
천편일률적인 식단보단 나에게 맞춘 식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이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구내식당도 더 이상 저렴하게 점심 한 끼를 때우는 곳이 아닙니다.
아워홈은 구내식당에 개인별 맞춤 식단 프로그램 적용했습니다.
혈관상태와 스트레스 등을 측정하고 이에 맞는 식단을 구성하는 게 호응을 얻으며 도입 1년 만에 구내식당을 넘어 외부 식당까지 6곳으로 확장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불을 넘어가게 되면 오래 살고 건강하게 사는 걸 가장 추구합니다. 앞으로 이런(헬스케어) 쪽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도 생기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개인의 신체정보를 기반으로 한 AI 푸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관련 기술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 마케팅 전략에도 스며들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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