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MZ세대 연구자에 무슨 일이"…자발적 퇴직자 매년 증가세

황정아 의원, 30대 이하 퇴직자 비중 62.9%
지난해 1년 근무 안된 퇴직자도 27명에 달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근 5년간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자발적으로 퇴직자하는 30대 이하 연구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연구자 중 자발적 퇴직자는 1253명으로, 이 중 30대 이하가 788명(62.9%)에 달했다.

30대 이하 청년 연구원의 퇴직 비율은 연도별로 보면 2020년 61.9%, 2021년 64.2%, 2022년 64.4%, 2023년 67.9% 등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근속연수 1년도 안 돼 퇴직한 30대 이하 연구자만 27명에 달하는 등 젊은 연구자의 출연연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발적 퇴직자 중에는 학계로 이직하는 경우가 39.4%로 가장 많아 상당수가 대학 교원 등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정아 의원은 "국가 연구개발(R&D)을 주도하는 출연연 연구자 마저 청년 인력 이탈이 지속되고, 이공계 성장 사다리가 완전히 끊어지고 있는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며 "교육, 연구, 취업, 주거 등 청년 연구자들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출연연 연구자들의 처우 개선에 박차를 가해 국가 R&D의 뿌리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