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100세 대통령의 장수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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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10월 1일생인 지미 카터는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이다.
미국 언론들은 카터가 오래 사는 이유로 몇 가지 '장수 습관'을 꼽고 있다.
미국 대통령 역사상 가장 오래 결혼 생활을 한 부부였다.
미국 사회는 음악회를 열며 카터 전 대통령의 100세 생일을 축하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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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10월 1일생인 지미 카터는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이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격무가 불가피하다. 그래서 미국에선 장수 대통령이 귀하다. 90세 이상 장수한 대통령도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등 4명에 불과할 정도다.
카터의 장수는 가족력을 알고 나면 더욱 놀랍다. 부친은 췌장암으로 58세에 사망했고, 여동생과 남동생도 췌장암으로 이미 사망했다. 카터는 91세 때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진단을 받았는데 이미 간과 뇌로 전이된 말기 상태였다. 방사능 치료와 면역 요법을 받았는데 몇 개월 후 감쪽같이 완치됐다. 95세 때는 낙상으로 뼈가 부러져 수술받고 해비타트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몇 차례의 짧은 입원을 반복한 후 지난해 2월부터 60년 동안 살았던 집에서 호스피스 간호를 받았다. 자녀와 손자들은 카터가 일주일도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작별 인사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부인 로절린 여사(향년 96세)를 먼저 떠나보내고 100세 생일까지 맞이하게 됐다. 미국 언론들은 카터가 오래 사는 이유로 몇 가지 '장수 습관'을 꼽고 있다. 우선 규칙적인 운동과 취미 생활이다. 그는 80세까지 열렬한 달리기 애호가였다. 무릎 문제가 생겨서야 수영과 걷기로 바꿨다. 부인과 자전거 타기를 즐겼고 플라이 낚시와 목공도 수준급이었다. 사회에 관한 관심과 목적의식도 중요하다. 1984년부터 해비타트 자원봉사를 하면서 14개국에서 4300채 이상의 주택을 지었다. 목적의식이 뚜렷하면 사회 참여를 지속하기 위해 건강 식단을 챙기고,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게 된다. 돈독한 가족 유대도 장수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카터와 아내 로절린은 77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미국 대통령 역사상 가장 오래 결혼 생활을 한 부부였다. 혼인 상태인 노인은 아플 때 회복력이 더 빠르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사회는 음악회를 열며 카터 전 대통령의 100세 생일을 축하하는 분위기다. 그의 정책 노선에 반대해온 보수당 지지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 문화가 부럽기만 하다.
[서찬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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