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 물놀이하다 실종'…폐장 해수욕장 안전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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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가을인데도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폐장한 경남 한 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20대가 최근 실종되며 관련 사고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창원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 19분께 경남 거제시 장목면 흥남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20대 A씨가 물에서 허우적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끝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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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거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절기상 가을인데도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폐장한 경남 한 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20대가 최근 실종되며 관련 사고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창원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 19분께 경남 거제시 장목면 흥남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20대 A씨가 물에서 허우적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끝내 실종됐다.
해경은 신고 당일부터 함정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나 여전히 A씨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실종 신고 당시 흥남해수욕장에는 예찰 활동을 하는 감시 인력은 있었으나 A씨를 곧바로 구조할 수 있는 안전 관리요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도내 26개 해수욕장이 모두 폐장하면서 안전 관리요원도 철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울산·경남지역(부울경) 15개 지점에서 관측된 올해 9월 한 달간 최고기온 평균은 30.8도로, 평년 9월 기온인 26.7도와 비교해 4도 이상 높아 해수욕장을 찾는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해 도내 해수욕장에서는 폐장 직후에도 물놀이를 즐기려는 방문객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요즘 들어서는 물놀이 이용객 수가 줄었지만, 해변에서 맨발 걷기 등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어 해수욕장 방문 수요는 꽤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해수욕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해수욕장이 폐장하거나 개장 전이라도 입수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안전사고 예방책은 없다.
지난해 6월에는 개장 전인 경남 한 해수욕장에서 친구들과 놀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일도 있었다.
전문가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늘리거나 상시로 안전 관리요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경진 인제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최근 이상 기후로 여름이 길어지면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만, 해수욕장은 옛날 기준과 거의 비슷한 기간으로 개장한다"며 "봄이나 가을에도 해수욕장 이용객이 많기에 안전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익수자를 살릴 '골든타임'은 5분 정도이지만 파도가 거센 바다에서는 불과 몇 초 만에 의식을 잃을 수 있다"며 "관계당국에서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늘리거나 폐장 이후나 개장 전이라도 날씨 상황에 따라 안전 관리요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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