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팬들의 사과, "위대한 김민재님, 욕한건 제가 축알못이라 그래요"

이인환 2024. 9. 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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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1-1로 비겼다.

최근 뮌헨 팬들은 SNS에서 지난 시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욕한 것이 잘못이라면서 '사과문 양식'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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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미안합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1-1로 비겼다.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바이에른은 승점 13점(4승 1무)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레버쿠젠은 10점(3승 1무 1패)을 기록하면서 리그 3위에 자리했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선제골은 레버쿠젠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먼저 골망을 갈랐다. 바이에른도 강력한 환상적인 중거리 한 방으로 응수했다. 전반 39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절묘하게 휘는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바이에른은 이후 더 적극적으로 레버쿠젠 골문을 두드렸으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후반 3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두 차례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때리는 불운도 겹쳤다. 결국 양 팀은 더 이상 서로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김민재도 철벽 수비를 펼치며 현지 매체들로부터 극찬받았다.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2%(84/91),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7회, 지상 볼 경합 승률 75%(3/4), 공중 볼 경합 승리 50%(4/8)를 기록했다. 파이널 서드 공 투입도 14회나 됐다. 나폴리 시절처럼 높은 위치까지 적극적으로 올라가 압박하며 상대 공격을 틀어막는 모습이었다.

그간 김민재에게 유독 높은 잣대를 들이대던 '키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팀 내 공동 1위인 평점 2점을 주며 "단호하고 세심한 수비를 펼쳤다. 태클과 공중 볼 경합에서도 강했다. 이번 활약으로 그의 클래스에 대한 의문 부호를 지워냈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매체들도 마찬가지였다. 'TZ' 역시 김민재에게 2점을 매겼다. 매체는 "안정적으로 위치를 잡았으나 레버쿠젠을 상대로 다소 거친 경합을 펼쳐야 했다. 심판의 판정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레버쿠젠의 공격 시도를 여러 차례 차단하며 팀이 수비에서 필요로 하는 자신감을 경기 내내 발산했다"라고 합격점을 줬다.

'스포르트'는 "전반엔 자책할 일이 별로 없었다. 집중력을 보여줬고, 큰 실수도 없었다. 우파메카노는 그에게 한두 번 뒷공간을 부탁해야 했다. 상대가 긴 패스를 했을 때 어뢰처럼 앞으로 나아가길 즐겼고, 중앙선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챘다. 그게 바로 뱅상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라며 김민재에게 평점 1.5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지난 시즌보다 수비가 단단해진 비결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아벤트 차이퉁' 소속 킬리안 크라이트마이어 기자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이번 시즌 상승세에 대해 "감독님은 본인이 원하는 바를 훨씬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팀 전체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토머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주전으로 밀렸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안정적인 폼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과 상전 벽해의 퍼포먼스에 뮌헨 팬들도 빠른 사과에 나서고 있다.

최근 뮌헨 팬들은 SNS에서 지난 시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욕한 것이 잘못이라면서 '사과문 양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 폼에서는 우리가 김민재에게 실수한 이유는 "언론이 문제거나 경기를 제대로 안 봤거나 축알못이거나 혹은 질투해서 그렇다" 등으로 적혀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대한 사과문 양식을 공유하면서 뮌헨 팬들은 "나는 앞으로 이제 두 선수를 무조건 존경할 것이면서 다시는 이 위대한 GOAT들을 무시하지 않겠다"라고 장난 섞인 사과문을 통해 두 선수의 폼을 기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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