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간 뉴진스 사태 “활동 하이브에 전부종속돼선 안돼”
‘아이돌 분야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를 조명하는 국회 토론회에서 그룹 뉴진스가 거론됐다.
국회의원 이기헌·김준혁·박수현·임미애·장철민이 참여한 ‘아이돌 분야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조명 국회 토론회’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김영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센터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토론회는 ‘국회에 간 아이돌, K팝 성공 뒤에 가려진 아동·청소년의 노동과 인권’이라는 발제로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틴탑 전 멤버 방민수, 브레이브걸스 전 멤버 노혜란, 단말머리 전 멤버 허유정이 출연해 아이돌 출신으로 활동 때 겪었던 어려움을 직접 토로했다.
개별 토론자로 참석한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최근 뉴진스가 하이브와 어도어에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사례를 언급했다.
먼저 노 변호사는 “전속계약상 아이돌은 근로자라고 보긴 어렵고 특수한 동업계약의 형태”라며 “사실상 권력적 상하관계에 있고 소속사에 속해 소속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점에서 근로자 성격도 일부 가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근로자가 아님에도 아이돌과 소속사는 상하관계에 속해 있고, 이번 뉴진스의 사태와 같이 아이돌의 의견이 계약 조건에 의해 일방적인 종속이 돼야 하는지도 살펴왔다.
노 변호사는 “아이돌에 대한 최소한 존엄에 대한 보장장치가 필요하다”며 “아티스트 활동이 소속사 의사에 전적으로 종속돼야 하는지에 대한 건설적 고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외 별개로 하이브 내 발생한 뉴진스 차별 의혹은 국정감사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에서 뉴진스 멤버 하니와 김주엉 어도어 대표를 포함한 증인·참고인 35명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환노위는 아이돌 따돌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10월 25일 진행되는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종합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하니를 부르기로 했다. 김주영 대표는 증인으로 불렀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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