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약발 안 먹히네… ‘뒷심 부족’ 네이버, 17만원 붕괴
9월의 마지막 날 장 초반 4% 이상 오르며 순항하는 듯했던 네이버 주가가 뒷심 부족으로 끝내 하락 전환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NAVER)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0.59%) 하락한 16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개장 직후 4% 넘게 상승하며 한때 17만7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동력을 점점 잃더니 결국 그래프 색깔을 파란색으로 바꿨다.
장 초반 급등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기대감이 반영된 주가 움직임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네이버는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234만7500주를 사들이고,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연말에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매입 예정 자사주는 발행 주식의 1.5% 규모로, 기존 주주환원 정책과 별개로 진행하는 추가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A홀딩스의 특별 배당금을 활용해 추진한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최대주주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LY주식회사)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 상장 유지 요건(유통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달 공지한 대로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했다. 이에 지분율이 63.56%에서 62.5%로 낮아졌다.
다만 LY 최대주주로서 지배력, 네이버·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 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네이버는 이번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과 LY로부터 받는 정기 배당금에 해당하는 약 8000억원 가운데 절반을 주주환원 특별 프로그램에 투입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올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이 시점에 더욱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주가가 주저앉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인은 네이버 주식을 105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48억원, 228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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