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 체코 이어 슬로바키아에서도 원전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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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체코에 새로 짓는 원전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하는 원전'이 될 것"이라며 "(양국의) 원전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는 세계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미래 주역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체코의 우수한 원전 기업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로운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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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슬로바키아가 최근 자국 원전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한국의 추가적인 원전 수출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이날 체결한 양국 간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업무협약)를 토대로 원자력,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특히 피초 총리는 "원자력 분야 협력에 있어 (한국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원자력 분야 협력에 관해 깊은 논의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양국의 원전 협력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비롯한 에너지, 공급망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신규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체코의 인접국 슬로바키아는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슬로바키아 정부는 지난 5월 야슬로프스케 보후니체 원전 단지에 5호기인 1200MW(메가와트) 원전을 신규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슬로바키아는 현재 보후니체 2기, 모호프체 3기 등 총 5기의 원전을 가동하며 자국 내 전력의 60% 이상을 감당하고 있다. 향후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추가 원전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슬로바키아는 신규 원전 사업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프랑스, 미국 등 3국과의 계약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안보 상황이 급변하면서 슬로바키아 정부는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을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슬로바키아 인근 국가인 체코가 한국을 원전 파트너로 선택한 만큼, 슬로바키아 원전 사업에도 국내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언어, 종교, 문화적으로 매우 가깝고 에너지, 교통, 안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체코와 한국의 성공적인 원전 파트너십 형성은 신규 원전 사업을 추진 중인 슬로바키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피초 총리는 이번 방한에 앞서 국내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원자력 분야 협력을 한국과의 양자 대화에 포함해 두 나라의 관계를 증진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는 핵연료·기술 공급의 다각화를 정치적으로 지지하며 새로운 파트너십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팀 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전방위 세일즈 외교를 펼친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체코에 새로 짓는 원전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하는 원전'이 될 것"이라며 "(양국의) 원전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는 세계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미래 주역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체코의 우수한 원전 기업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로운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가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체코 양국이 원전 협력 범위를 체코에 이어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전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파벨 대통령은 "현재 폴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이 원전 개발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한국과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며 "만약 체코에서 협력이 성공한다면 제3국 시장 진출을 같이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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