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 놓고 4파전 펼쳐...원톱 경쟁 치열해지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오현규(헹크)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영준(그라스호퍼)도 여전히 기회를 노리고 있다.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의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원톱 공격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9월 A매치에서 한국은 1승 1무의 결과를 기록했지만, 홍 감독은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를 보강할 필요성을 느꼈다. 기존의 오세훈(젤비아)과 주민규(울산)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주민규가 선발로 나섰으나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고, 후반에 교체된 오세훈이 긍정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진 오만과의 2차전에서는 오세훈이 선발로 나섰지만 이번에도 그리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대신 후반에 들어간 주민규가 쐐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3차 예선에서는 중동 팀들과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원톱 공격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두 젊은 스트라이커에게 주목했다. 이영준은 여름에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이적해 정규리그에서 2골 1도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오현규는 벨기에 헹크에서 최근 2경기 연속골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현규는 이미 A매치 경험이 풍부해 이영준보다 한 발 앞서 있다.

홍 감독은 오현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스타일 측면에서 요르단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 다른 옵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10월 A매치 기간이 끝난 후에도 3차 예선이 남아 있어 이영준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주민규와 오세훈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원톱 경쟁은 4파전으로 확대되었다.

홍 감독은 "주민규는 1차전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득점도 했다. 이영준과 오현규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하고 있으며 이영준은 미래 자원으로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앞으로도 원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대표팀은 10월 10일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 3차전을 치르고 15일에는 이라크와 홈 4차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