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국회 가보니 들었던 것과 달라…축협, 회의록 공개하길”

남지은 기자 2024. 9. 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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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팀에도, 홍명보 감독에게도 중요한 2연전이다.

―대표팀 명단 선발 배경은? "10월 경기는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상대가 강한 팀이어서 우리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 지난 9월 (A매치) 경기를 보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생각해서 선수를 구성했다." ―9월 경기서 보완할 부분? "선수들의 회복 능력이었다. 하루, 이틀 훈련하고 경기에 나갔는데 좋은 회복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선수들의 피로도 이런 것을 전체적으로 고려했다. 공격수 부문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손흥민과는 제가 직접 소통했다. 본인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하더라. 물론 지금 당장 출전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인과 클럽에서 얘기했다. (소집일까지) 경기가 남아 있으니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지켜보면 될 것 같다.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힘든 일정을 보냈다. 무리하게 내보내 선수가 어려움을 겪도록 하고 싶지 않다. 혹시라도 손흥민이 못 뛸 것에 대비해 플랜 B는 준비했다." ―엄지성, 배준호 등 활용과 대체 선수 발탁 고려? "둘 다 고려하고 있다. 우선 손흥민 포지션에는 여러 선수가 플레이할 수 있다.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 등이 있다. 손흥민이 못 나올 경우 경기 외적으로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포지션을 대체할 선수는 충분히 있다. 대체 선발도 이뤄질 수 있다." ―권혁규 등 중원에서 세대교체 고민 보이는데? "첫 경기가 원정이고 그다음이 홈이다. 시차와 선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럽에서 중동을 거쳐서 한국에 들어오면 시차 문제에서 어려움이 덜해서 좀 더 나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 포지션에 젊은 선수도, 기존 선수도 마찬가지다. 경기력을 체크하다 보니 권혁규는 어제저녁에도 70분 이상 뛰었다. 지금 당장 그 선수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미래 자원의 측면에선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1차 소집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들어왔는데, 미래를 위해서라도 꾸준히 지켜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김영권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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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6명 확정
“손흥민 결장 대비한 플랜B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15일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출전할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국 국가대표팀에도, 홍명보 감독에게도 중요한 2연전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일과 15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을 치른다. B조 중에서도 까다로운 두 팀을 만나게 됐고, 홍 감독은 최근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을 결과로 이겨내야 한다. 어수선한 분위기의 ‘홍명보호’를 이끌 태극전사 26명(아래 명단 참조)이 30일 확정됐다. 27일 부상으로 교체된 뒤 30일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토트넘)도 이름을 올렸다. 젊은 피 수혈이 눈에 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30일 기자회견 일문일답.

대표팀 명단 선발 배경은?

“10월 경기는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상대가 강한 팀이어서 우리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 지난 9월 (A매치) 경기를 보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생각해서 선수를 구성했다.”

9월 경기서 보완할 부분?

“선수들의 회복 능력이었다. 하루, 이틀 훈련하고 경기에 나갔는데 좋은 회복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선수들의 피로도 이런 것을 전체적으로 고려했다. 공격수 부문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손흥민과는 제가 직접 소통했다. 본인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하더라. 물론 지금 당장 출전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인과 클럽에서 얘기했다. (소집일까지) 경기가 남아 있으니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지켜보면 될 것 같다.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힘든 일정을 보냈다. 무리하게 내보내 선수가 어려움을 겪도록 하고 싶지 않다. 혹시라도 손흥민이 못 뛸 것에 대비해 플랜 B는 준비했다.”

엄지성, 배준호 등 활용과 대체 선수 발탁 고려?

“둘 다 고려하고 있다. 우선 손흥민 포지션에는 여러 선수가 플레이할 수 있다.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 등이 있다. 손흥민이 못 나올 경우 경기 외적으로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포지션을 대체할 선수는 충분히 있다. 대체 선발도 이뤄질 수 있다.”

권혁규 등 중원에서 세대교체 고민 보이는데?

“첫 경기가 원정이고 그다음이 홈이다. 시차와 선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럽에서 중동을 거쳐서 한국에 들어오면 시차 문제에서 어려움이 덜해서 좀 더 나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 포지션에 젊은 선수도, 기존 선수도 마찬가지다. 경기력을 체크하다 보니 권혁규는 어제저녁에도 70분 이상 뛰었다. 지금 당장 그 선수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미래 자원의 측면에선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1차 소집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들어왔는데, 미래를 위해서라도 꾸준히 지켜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김영권이 제외됐다.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 어떻게 구상 중?

“저는 항상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로감이 있기 때문에 원정 경기는 중동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중앙 수비수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에 조합을 찾아야 하는 게 대표팀의 숙제다.”

리더십에 대한 비판 여전하다. 어떻게 극복 예정?

“저도 답답하다. 이번에 국회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부분도 있다. 저는 분명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들었고, 제가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대표팀을 수락했는데, 국회에 가서 보니 들었던 것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 전화로 동의했냐, 안 했냐 등. 그동안 있었던 회의록을 협회에서 공개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안 된다면 가장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라도 언론의 평가를 받아 투명하게 검증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국회 출석으로 선수 점검 위한 유럽 출장을 못 갔다. 이번 명단 발표에 영향 미쳤을까?

“주앙 코치가 유럽에서 선수들을 체크했다. 그 선수들이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더 중요한 것은 유럽에 30여명의 선수가 뛰고 있다. 대표팀에 들어오는 선수를 제외하면 이들은 미래 자원이다.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이번 명단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보고 싶은 선수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보지 못했다. 앞으로 꾸준히 지켜봐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표팀 명단(26명)>

골키퍼(GK)= 조현우(울산HD) 김승규(알 샤밥) 김준홍(전북 현대) ▲수비수(DF)=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김주성(서울)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HD)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 황문기(강원FC) ▲미드필더(MF)=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동경(김천상무) 배준호(스토크 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공격수(FW)= 오현규(헹크)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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