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정치 입지 더 다질 듯…내각에 비판 세력 합류

이정연 기자 2024. 9. 30. 1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극우 연정에 정치적 라이벌 관계인 기데온 사아르 '새로운 희망'(새희망) 대표가 다시 합류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아르 대표의 합류로 정치적 입지를 더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극우 연정에 정치적 라이벌 관계인 기데온 사아르 ‘새로운 희망’(새희망) 대표가 다시 합류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아르 대표의 합류로 정치적 입지를 더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각) 에이피(AP)·로이터 통신 등은 사아르 대표가 이스라엘 안보내각에 무임소 장관(내각을 구성하는 일원이면서도 정부의 특정한 행정 업무를 담당하지 않는 장관)으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안보내각은 전시 상황에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외교·국방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이스라엘 내각 속 내각이다. 지난해 10월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내각을 확대 편성했고, 당시 사아르 대표는 여기에 참여했었다. 그는 전쟁 정책 등의 이견을 이유로 지난 3월 안보 내각에서 빠졌다가 이번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사아르 대표는 가자 전쟁 초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전쟁이 끝난 뒤 더 작아져야 한다. 누구든 이스라엘에 대항해 전쟁을 시작한 자는 땅을 잃어야 한다”고 발언한 적도 있을 만큼 네타냐후 총리보다 우파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엔12(N12)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사아르 대표와의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가자전쟁이 발발한) 10월7일 이후 과거의 모든 유감을 지난일로 넘겼다”며 “나는 전쟁 작전에 영향을 미치는 포럼(안보내각)에서 그(사아르 대표)의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당 ‘새로운 희망’의 기드온 사르 대표. AP 연합뉴스

사아르 대표의 합류가 이스라엘의 전쟁 및 안보 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사아르는 이념적으로 네타냐후 총리보다 더 오른쪽에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의 합류가 안보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널리 예상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사아르 진영의 합류로 네타냐후 총리의 국내 정치적 입지는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석은 120석인데, 4석을 가진 새희망이 합류해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드당 의석 등을 포함한 연립정부 의석은 기존 64석에서 68석이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에 참여 중인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인의 힘) 같은 극우 정당의 영향도 덜 받게 된다.

사아르 대표는 법조인 출신 우파 정치인으로, 리쿠드당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정치적 경쟁을 벌인 ‘라이벌’이었다. 당내 경쟁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승기를 잡자 사아르 대표는 2020년 리쿠드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