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친 공에 골퍼 눈 부상…法 "배상 책임 없어…신원 숨기기는 비난 받아 마땅"

김경현 기자 2024. 9. 30. 1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린 보이' 박태환이 3년 전 골프를 치다 날린 슬라이스(오른손잡이 기준 공이 오른쪽으로 휘며 날아가는 것)에 맞아 다친 골퍼가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원은 박태환에게 배상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021년 11월 강원도 춘천의 골프장에서 티샷을 날렸는데, 이것이 의도와 달리 오른쪽으로 크게 슬라이스 되며 옆 홀에 있던 A 씨의 왼쪽 눈 윗부분을 맞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태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마린 보이' 박태환이 3년 전 골프를 치다 날린 슬라이스(오른손잡이 기준 공이 오른쪽으로 휘며 날아가는 것)에 맞아 다친 골퍼가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원은 박태환에게 배상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박태환이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긴 사실이 밝혀졌다.

2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민사4단독 신성욱 판사는 지난 26일 A 씨가 박태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박태환은 2021년 11월 강원도 춘천의 골프장에서 티샷을 날렸는데, 이것이 의도와 달리 오른쪽으로 크게 슬라이스 되며 옆 홀에 있던 A 씨의 왼쪽 눈 윗부분을 맞혔다. 치료 후에도 A 씨는 시력이 감소했고 시야가 좁아지는 후유증을 호소했다.

A 씨는 박태환을 과실치상죄로 고소했고, 검찰은 "아마추어 경기에서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다"라며 무혐의 처분했다.

A 씨는 작년 4월 민사소송 역시 제기했다. 신성욱 판사는 "박씨는 타격 방향에 다른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캐디의 지시에 따라 공을 쳤다”라면서 "아마추어 골퍼에게 흔한 슬라이스 타구가 나왔을 때 공이 다른 홀로 넘어가지 않게 할 주의 의무는 골프장 관리 업체와 캐디에게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신성욱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박태환의 옳지 않은 처사를 비판했다. 신성욱 판사는 "사고 발생 후 박씨가 자신의 인적 사항을 숨기고, 골프를 함께 친 동반자를 사고를 일으킨 사람으로 내세운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는 사고 발생 후의 사정"이라면서 배상 책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