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슬로바키아와 정상회담…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김경준 2024. 9. 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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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 중인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30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확대회담에서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1993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지난 30여 년간 정치·경제 등 다방면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를 토대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오늘 회담이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에너지, 공급망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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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외교관계 수립 후 31년 만에 관계 격상
尹 "양국 관계 새로운 차원 끌어올리는 계기"
피초 총리 "원자력 포함 무역·투자 협력 논의"
윤석열 대통령과 로베르트 피초(왼쪽) 슬로바키아 총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 중인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30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양국은 이를 계기로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확대회담에서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1993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지난 30여 년간 정치·경제 등 다방면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를 토대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오늘 회담이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에너지, 공급망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에 이어 17년 만에 두 번째로 방한한 피초 총리는 "총리직 재취임 후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로는 첫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 "원자력을 포함한 무역, 경제, 투자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지지자들을 만나다 피격을 당했던 피초 총리는 "당시 저의 빠른 쾌유를 빌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슬로바키아 정상이 한국을 찾은 건 2018년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관계 격상은 양국 모두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국은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전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고, 슬로바키아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양국 정상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소인수회담, 확대회담을 통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수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공동성명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피초 총리는 이어 한덕수 총리, 국내 주요기업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났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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