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슬로바키아 총리, ‘전략 동반 관계’ 격상... 원전 분야 협력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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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30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교역과 투자, 에너지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피초 총리는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양국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양해각서(MOU)를 체결,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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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F 및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30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교역과 투자, 에너지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피초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7년 첫 재임 당시 방한 후 1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관계 격상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슬로바키아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하게 됐다. 우리나라도 이번 관계 격상으로 체코, 폴란드, 헝가리까지 포함해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 전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되는 성과를 거뒀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양국 협력 역사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이자 미래 협력을 향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새로운 3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비롯해서 에너지, 공급망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피초 총리는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인태 지역과의 협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이 인태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에 제가 다시 총리직에 취임한 이후 재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만큼 저희 양자관계도 그에 발맞춰 발전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초 총리는 “원자력 분야 협력에 관해 깊은 논의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슬로바키아는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신규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체코의 인접국이기도 하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지난 5월 한국과 프랑스, 미국 등 3국과의 계약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양국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양해각서(MOU)를 체결,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슬로바키아 시장 신출 확대를 위한 협력의 틀도 마련하게 됐다.
작년 기준, 양국 교역액은 약 40억달러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한국의 대(對) 슬로바키아 투자액은 15억8000만달러(지난 3월 기준) 규모다. 주로 자동차 및 가전 분야를 중심으로 143개 기업이 현지에 진출해 있다.
양국은 에너지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도 체결했다.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 가속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원전과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또 인공지능(AI), 바이오, 산업용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 가능 분야를 모색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사이버 안보 등 신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슬로바키아 정부의 군 현대화 사업과 관련, 우리 기업 참여를 위한 우호적 환경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북한의 정세 불안정 행위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 인권 증진, 납북자·억류자·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에 합의했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복구 관련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슬로바키아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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