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뉴진스 하니·어도어 대표 등 증인·참고인 채택

구영배 큐텐 대표 등 총 35명 국감 증인
‘탄핵의 밤’ 행사 두고 여야 간 고성 오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걸그룹 뉴진스.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30일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소속사 대표를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환노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하이브 소속 매니저 등에게 인사했다가 ‘무시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한 이들을 포함해 증인·참고인 35명을 의결했다.

이날 환노위에 따르면 하니는 아이돌 따돌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다음 달 25일 열리는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종합국정감사에 참고인에 포함됐다.

또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도 아이돌 따돌림 문제 대응 부실 등을 이유로 같은 날 증인 명단에 올랐다.

환노위는 이어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면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상균 HD현대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홍용준 쿠팡CLS 대표 등도 출석을 요구했다.

다만 공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는 증인·참고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환노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탄핵의 밤’ 행사를 연 것을 두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은 “국회 안에서 대회의장을 빌려 거기에서 ‘탄핵의 밤’ 놀이를 하는 것은 광란의 밤놀이 같다”라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체면이 좀 안 구겨지나, 좀 반성할 부분이 없나”며 비판했다.

같은 당 조지연 의원도 “행사를 같이 주최한 단체가 북한 관영 매체에서 100회 이상 보도를 한 ‘촛불행동’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헌법적인 부분에 대해서 분명한 사과와 입장은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사자인 강 의원(안양 만안)은 “어떤 걸 보고 광란의 밤이라고 하고, 반헌법적이라고 할지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합법적으로 진행된 행사를 트집 잡을 시간이 있으면 헌법과 민생을 내팽개친 윤 대통령에게 제대로 하라고 얘기하라”고 되받아쳤다.

민주당 김태선 의원도 “국회의원도 하나의 헌법기관이고. 이 부분에 관련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과 관련해서 본인이 자유와 책임이 있다”며 “환노위 전체회의와 전혀 상관도 없는 얘기를 하는 게 좀 부적절해 보인다”고 거들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