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감사해요"…암 이겨내는 '산림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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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암 경험자 수는 2백만 명에 달하지만, 이들의 일생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앵커>
인천대공원과 가천대 길병원이 지난해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수면 개선과 피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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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암 경험자 수는 2백만 명에 달하지만, 이들의 일생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인천시와 한 대학병원이 이들을 위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음이 우거진 숲 속, 한 무리의 사람들이 줄을 잡고 둥글게 서 있습니다.
구령에 따라 깊은 심호흡을 반복합니다.
[다시 한번 들이마시겠습니다, 시작! (가슴도 아주 넓게, 배도 뚱뚱하게.)]
이들은 다름 아닌 암을 이겨낸 환우들로, 서로 안아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간격을 유지한 채 말없이 숲 길을 따라 걷고, 잠시 나무에 기대 기마 자세를 하다 보면 다리 힘도 길러집니다.
인천대공원과 가천대 길병원이 지난해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수면 개선과 피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수정/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8주 (프로그램) 경험을 하고 나서는 '잠이 잘든다.', '잠이 중간에 깨지 않는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하셔서 수면에 가장 좋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고요.]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는 응답이 96%나 됐습니다.
[남진희/암 경험자 :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많이 (도움)되고, 같은 암환자들이니까, 암환자들끼리 공유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죠.]
산림치유 전용센터가 완공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참여 가능 인원도 대폭 늘어납니다.
[고창식/인천 대공원 사업소장 : 암센터 지원 프로그램은 4백여 명, 일반인 센터는 한 3천여 명인데, 전용센터가 건립되면 두 배 이상의 수용인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성인과 학생, 가족 단위로 인천대공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기덕)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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