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vs 이정효' K리그로 옮겨 붙은 홍명보 선임 논란…"이렇게 월드컵 가면 뭐하냐!"

최종혁 기자 2024. 9. 30. 12: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K리그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HD를 지휘하는 김판곤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급은 국내에서든 외국에서든 최고 레벨의 지도자인데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하는 건 우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감독이 전술에 대한 PPT 등 세부 평가를 거치 않고 선임되면서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자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겁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월드컵 예선에 집중할 때"라며 "월드컵을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덮고 가자'는 식의 문제 해결은 사태를 더 키울 뿐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JTBC 뉴스룸)
문제를 바로잡는 것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잡는 겁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됐을 때 그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항상 그렇게 이야기를 하죠. 지금은 때가 중요하니까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니까 그런 문제 제기를 해서는 안 돼, 지금 덮고 가자. 우리 사회에서 많이 보는 그런 거죠. 대표팀 문제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문제 제기를 하면 지금 월드컵 예선인데요? 끝나면 월드컵 본선인데요. 끝나면 아시안컵 치러야 됩니다. 저는 그 이야기, 그러니까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지극히 상황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

광주FC 이정효 감독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감독이 출석한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를 봤다며 "월드컵 출전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월드컵 나가서 뭐 하냐"고 반문했습니다.

"월드컵에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거냐"는 김판곤 감독의 발언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효 감독은 "월드컵에 나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며 "일이 벌어졌으니 수습을 정확하게 하고 매듭을 짓고 나서 시작해야 한다. 대충 하면 또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짜 월드컵 나가는 것 자체가 목표인가"라고 물은 이 감독은 "우승 한 번 해봐야 되지 않겠냐"며 확실하게 쇄신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얼렁뚱땅 넘어가면 시간이 흘러 또 잊힌다"고 축구협회의 쇄신을 덧붙였습니다.

--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JTBC 뉴스룸)
한국 축구가 왜 정체하고 있습니까? 한국 축구가 일본에 왜 뒤처지고 있습니까?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야, 지금은 덮고 가자. 이렇게 계속하면서 한국축구는 정체했거나 퇴보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축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개선하거나 바꿔나가면서 앞으로 나아갔죠? 저는 두 개가, 그러니까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과 한국대표팀이 앞으로 가는 게 결코 모순되거나 따로 떨어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2일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 등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