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 5만벌·소품 1만점…파주에 ‘공연용품 만물상’ 생겼다

임석규 기자 2024. 9. 3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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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이 경기 파주에 조성해 지난 27일 개관한 '무대예술지원센터'는 '거대한 만물상'이자 '공연 용품 종합 허브'다.

국공립예술단체가 사용한 무대장치와 소품, 의상 등을 한꺼번에 보관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창고이자 박물관, 전시, 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소속 공연단체들 외에, 국립극단·국립발레단·국립오페라단·국립현대무용단·서울예술단 등 국공립예술단체의 공연 용품이 이곳에 보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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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개관
국립극장이 경기 파주에 조성해 지난 27일 개관한 ‘무대예술지원센터’. 무대예술지원센터 제공

국립극장이 경기 파주에 조성해 지난 27일 개관한 ‘무대예술지원센터’는 ‘거대한 만물상’이자 ‘공연 용품 종합 허브’다. 국공립예술단체가 사용한 무대장치와 소품, 의상 등을 한꺼번에 보관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창고이자 박물관, 전시, 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여기저기 분산돼 있던 수많은 공연 용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관하고, 필요에 따라 수시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5만㎡ 터에 지상 3층(연면적 1만3400㎡) 규모다.

8904㎡ 남짓한 규모의 수장고엔 의상 5만여벌과 소품 1만여점, 30여 작품의 무대세트를 보관한다. 5t 트럭 기준 150여대 분량.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소속 공연단체들 외에, 국립극단·국립발레단·국립오페라단·국립현대무용단·서울예술단 등 국공립예술단체의 공연 용품이 이곳에 보관된다. 이들 단체가 공연을 끝내면 세탁과 수선 과정을 거쳐 이곳으로 옮겨진다. 수선실과 디지털 제작실을 마련해 오염되거나 망가진 의상, 소품을 복구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극장이 경기 파주에 조성해 지난 27일 개관한 ‘무대예술지원센터’. 무대예술지원센터 제공

다양한 기획 전시와 공연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복합문화공간으로도 기능한다. 1층 체험극장과 백스테이지, 2층 상설전시실에서 극장과 무대의 역사를 한눈에 살피고, 창극과 오페라, 무용 등 장르별 무대미술의 변천 과정도 알 수 있다. 체험극장에선 내년 8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뮤지컬 ‘신과 함께’의 무대장치를 활용한 단막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극장에 있던 공연예술박물관도 10월 중 이곳으로 이전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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