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경기 5개월째 위축… 성장률 목표 여전히 위태

베이징=이윤정 특파원 2024. 9. 30. 12: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가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19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긴 했지만,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 재정 중심의 부양책이 추가돼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49.5)부터 올해 2월(49.1)까지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다 3월 50.8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달리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던 서비스업도 위태롭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제조업 PMI, 9월 49.8
5개월째 위축 국면 유지
민간 지표도 9월 하락세
“추가 재정 부양책 필요”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가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19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긴 했지만,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 재정 중심의 부양책이 추가돼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월(49.1)보다 0.7포인트 상승했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49.4)도 뛰어넘었다. PMI는 기업 구매담당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되는 경기선행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이라는 뜻이다.

전월보다 개선됐지만 경기 위축 국면에서 탈출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49.5)부터 올해 2월(49.1)까지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다 3월 50.8을 기록했다. 4월에도 50.4로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긴 했지만, 상승세가 둔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5월(49.5)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고, 이달까지 5개월째 기준선인 50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 PMI 추이./중국 국가통계국 캡처

민간에서 집계한 제조업 경기는 더 심각하다. 이날 S&P 글로벌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9월 49.3으로 전월(50.4)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2023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차이신은 “기업들은 잠재 수요가 약화하고 경쟁이 심화됐으며, 시장 침체로 인해 신규 사업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라며 “수주가 줄어들면서 고용도 감소하고 있다”라고 했다.

제조업과 달리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던 서비스업도 위태롭다. 비제조업 PMI는 8월 50.3에서 9월 50.0으로 떨어져 기준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시장 전망치(50.4)도 밑돌았다. 차이신이 집계한 서비스업 PMI도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50.3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달 제조업·비제조업 PMI의 약세는 중국 정부의 위기감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지난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조위안(약 190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췄고, 정책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인하했다. 블룸버그는 “경기 부양책 발표 전부터 비관적인 분위기가 뚜렷했다”라고 했다.

재정 부문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와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경제계 시각이다. 왕제 차이신 싱크탱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경제 반등 모멘텀이 강하지 않아 경제 성장 목표를 완수하는 것은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라며 “이전에 발표한 정책의 효과를 가속해야 하며, 추가 부양책의 시급성과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며 “현재 관련 정책 여지가 충분한 만큼, 재정 및 통화 정책이 민생 보호, 고용 촉진, 내수 부양에 더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