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재개’ 준비하는 北… 中과 관계개선 여부 촉각

권승현 기자 2024. 9. 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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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이 다음 달 6일 양국 수교 75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균열을 봉합하고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여행사들은 연말 북한 관광 재개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여행사인 '고려투어'는 지난달 자사 웹사이트에 12월부터 백두산 인근 삼지연에서 외국인 관광이 재개된다며 나머지 지역도 같은 시점에 외국인 관광이 재개될 것 같다고 공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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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수교 75주년 기념일
양국 ‘갈등봉합’ 주력 가능성

북한과 중국이 다음 달 6일 양국 수교 75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균열을 봉합하고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여행사들은 연말 북한 관광 재개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중국 소식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들어온 러시아 관광객들의 쇼핑으로 외화벌이를 쏠쏠하게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북한이 올해 연말부터 러시아, 일부 유럽 국가뿐 아니라 중국 여행객들까지 받아들인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북한 관광 전문 중국 여행사들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여행사인 ‘고려투어’는 지난달 자사 웹사이트에 12월부터 백두산 인근 삼지연에서 외국인 관광이 재개된다며 나머지 지역도 같은 시점에 외국인 관광이 재개될 것 같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신압록강대교도 중국 측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북·중 수교 기념일을 계기로 개통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7일 평양에서 열린 중국 건국 75주년 기념 리셉션에 강윤석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이 참석했다는 점도 관계 회복을 점치게 하는 신호다. 중국대사관 주최로 매년 열리는 이 리셉션에 북한은 통상 국회 부의장 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을 주빈으로 참석시켜 왔다. 최근 북한과 중국은 서로의 행사에 참석하지 않거나 주빈 격을 낮추는 등 이상 기류를 보인 바 있다.

다만 북·중 관계 이상은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한 문제라는 점에서 당장 획기적인 관계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달 12∼14일 열린 ‘제11차 베이징 향산포럼’(香山論檀)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100여 개국이 참석했지만, 북한은 불참했다. 북한은 제8∼10회 향산포럼엔 대표단을 보내왔다. 접경지역에서도 북·중 수교 기념일 분위기를 고취하는 움직임은 딱히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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