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지도자협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집행부 즉각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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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30일 "대한민국 축구 발전과 미래를 위해 우리 축구인과 축구지도자 일동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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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30일 "대한민국 축구 발전과 미래를 위해 우리 축구인과 축구지도자 일동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탈락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축구팬들의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팔레스타인전에서는 정 회장을 향한 야유가 나왔으며, 지난 24일 국회 문체부 현안질의에서도 정 회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축구지도자협회도 목소리를 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세 번이나 연임하면서 12년째 재임하고 있다. 하지만 정 회장 재임중 끊임없이 반복된 실책과 무능, 그리고 비상식적 경영은 이제 정 회장 체제가 더 이상 존립할 수 없음을 스스로 입증해 보인지 오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에는 축구협회에 대한 전 국민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정 회장과 현 집행부는 국민과 축구 팬들로부터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 특히,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서 협회 임, 직원이 보여준 그들의 공정성 기준이 국민 일반의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상식과는 얼마나 큰 괴리감이 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인식에 기반한 집행부가 협회를 이끌다보니, 문제가 생기면 원칙에 입각하여 해결하기 보다는 임시방편으로 위기만 모면하려 협회의 규정과 정관까지 무시한 채 주먹구구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과제와 장기적 비전을 추구하는 일은 뒷전이 된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또 "정몽규 회장과 현 집행부는 그간 선, 후배 축구인들이 공들여 쌓아올린 명예와 긍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나아가 대한축구협회 창립 이래 '한국축구'와 '대한민국 축구인'들을 가장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며 ▲정 회장과 집행부의 즉각적인 사퇴 ▲회장 선거 제도의 개혁과 엄정한 선거관리 ▲정관과 규칙에 의한 투명한 경영과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운영 ▲유소년 정책 등 한국 축구의 중·장기적 발전방향에 대한 근본적 관심과 정책적 전환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국민 절대 다수가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 시점이 가장 명예롭게 사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정중하게 고언(苦言)드린다"며 "계속 자리에 연연해하거나, 네 번째 연임을 시도하고자 한다면 이는 축구팬은 물론 전 국민적 저항을 앞당기는 길이 될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내일과 후배 축구 선수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낡은 체제를 고수하거나 연장하려는 어떠한 기만과 술책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정회장과 현 집행부의 사퇴만이 한국 축구 발전의 유일한 대안이며 새로운 희망이 될 것임을 거듭 확인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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