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이 먹고 입고 쓰는 군수품, 더 안전하고 다양해진다
장병선호도 반영 나라장터종합쇼핑몰 다수공급자계약 전환
군수품 품질보증업무전담부서 신설…불공정행위 엄정 대응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군(軍) 장병들이 입고, 먹고, 사용하는 군수품이 더 안전하고, 다양하게 보급된다. 조달청은 급식류, 피복류, 차량, 의약품 등 군수품 조달업무를 투명하고 엄격하게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조달청은 MZ세대 장병의 입맛과 선호도를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밀키트 등 편의성과 신속성을 중요시하고 음식의 다채로운 경험을 선호하는 젊은 장병의 성향을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분석해 계약 과정에서 ‘집밥보다 맛있게’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의 마음을 급식에 담아 내고 있다. 계약 기준 최우선 순위는 ‘품질’과 ‘장병 선호도’다.
조달청은 정기 설문조사와 피드백을 받아 참치통조림, 바비큐폭립, 즉석떡볶이, 부대찌개, 뼈해장국 등 4120개의 다양한 제품을 장병들의 입맛에 맞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일 기업이 한정된 제품을 공급하던 기존 방식을 성능과 품질이 같거나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는 2개 이상 기업과 계약을 체결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공급하는 다수공급자계약으로 전환했다.
군 급식에 대한 장병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거래 규모와 등록 상품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급식류 다수공급자계약 공급실적은 33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고, 올해 8월 기준 3093억원을 달성했다. 또 국방상용쇼핑몰에 등록된 상품 수는 올해 현재(8월 기준) 4120개로 지난해보다 1.5배 늘었다. 신세대 군부대 맞춤형 조달 전략도 추진 중이다.
장병들의 개인 선호도가 높지만 군 자체적으로 품질개선이 어려운 보급품 중 면도기, 운동화 등을 시중 제품으로 전환해 공급한다. 조달청은 국방부와 협의체를 구성해 군피복류, 장비, 개인장구류의 규정과 기준을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있다. 국방부가 주관하는 우수상용품 시범사용제도에 참여해 상용군수품 규정에 새로운 연구 결과와 기술혁신 내용을 적극 반영 중으로 장병들 병영생활의 만족도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조달청은 군수품 품질을 높이기 위해 22명으로 구성된 군수품 품질보증업무 전담부서인 국방물자품질과를 2022년 신설해 군수품 재료부터 최종 생산품 검사까지 생산 전 과정을 철저하게 확인, 점검하는 품질보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군 급식의 품질은 장병들의 건강과 전체 국방력 유지와도 이어지는 만큼 군 급식 품질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수품 보급 관련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부과하는 등 엄격하게 대응한다. 납품된 급식품목에서 하자가 발생하거나 납품업체의 식품위생법 등 주요법률 위반하는 경우 적격심사 시 최대 5점을 감점한다. 다수공급자계약 하자발생품목의 경우에는 급식류 다수공급자계약 추가특수조건에 따라 쇼핑몰 거래정지 최대 6개월의 패널티 부과가 가능하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군수품 조달에 있어 입대 전 선진국 수준의 생활을 해온 군 장병들의 안전과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장병 중심의 구매환경 조성, 품질관리 강화, 공정한 경쟁체제 구축를 통해 군 생활 만족도를 향상하고 군 전투력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조달청은 국방부와 협조해 각종 군수품 조달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고, 군 장병들의 피부에 와 닿는 고품질의 다양한 군수품 조달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환 (pow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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