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국경도 바꾸는 기후변화…스위스, 재획정 조약 비준

고일환 2024. 9. 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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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와 이탈리아가 기후변화 탓에 알프스산맥 주변의 국경선을 다시 그리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지난 27일 의회의 동의를 거쳐 이탈리아 정부와의 국경 재획정 조약을 비준했다.

양국이 이 같은 조약을 맺은 것은 기존 국경이 알프스산맥의 마터호른산 주변의 능선에 따라 획정됐기 때문이다.

양국의 국경 재획정 조약은 이탈리아 정부의 조약 비준 이후 발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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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알프스 능선 따라 국경선…빙하 녹는 과정에서 국경 이동
알프스산맥의 마터호른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스위스와 이탈리아가 기후변화 탓에 알프스산맥 주변의 국경선을 다시 그리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지난 27일 의회의 동의를 거쳐 이탈리아 정부와의 국경 재획정 조약을 비준했다.

이 조약은 사계절 스키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스위스의 체르마트 지역과 이탈리아 북서부 아오스타 사이의 국경을 새로운 기준에 따라 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이 이 같은 조약을 맺은 것은 기존 국경이 알프스산맥의 마터호른산 주변의 능선에 따라 획정됐기 때문이다.

능선에 쌓인 빙하가 녹아 수축하는 과정에서 형태가 크게 변화해, 국경선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녹아서 사라진 스위스의 빙하 규모는 전체의 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특히 양국이 국경 주변에 건설한 스키 리조트가 이 같은 국경선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국은 지난해 5월 알프스의 능선이 아닌 각 봉우리와 계곡 등 빙하의 영향이 적은 지형물을 기준으로 국경을 재획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국경 재획정 조약은 이탈리아 정부의 조약 비준 이후 발효될 예정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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