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40-40 길목에 나타난 낯선 투수… 오히려 더 까다롭다? 대업 도전 운명의 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유력 후보로 뽑히는 김도영(21·KIA)은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이후에도 계속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많은 경기에 뛴 주축 선수들이 1군 엔트리 안팎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과 달리 김도영은 끝까지 완주다. 이유는 간단하다. 40홈런-40도루 클럽의 문을 열기 위해서다.
올 시즌 리그 역사상 최연소·최소경기 40-40을 달성한 김도영은 이미 도루 40개는 채웠다. 9월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시즌 40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도루는 부상 위험 때문에 봉인 상태다. 시도조차 없다. 남은 건 홈런 2개다. 현재 38홈런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 홈런 두 개가 잘 나오지 않는다. 김도영은 9월 16일 수원 kt전에서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시즌 37호 고지를 밟았다. 40-40 도전이 가시화된 경기였다. 9월 17일 인천 SSG전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음에도 김도영은 40-40이 눈앞에 보이자 경기에 계속 나서고 있다. 9월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장쾌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38호 홈런을 기록하자 기록 달성 확률이 더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하며 이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도영의 타격 페이스가 특별히 떨어진 건 아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375고, 지난 주 타율은 무려 0.474에 이르렀다. 안타와 장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타구질도 좋다. 그런데 홈런은 또 다른 영역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다른 것을 다 포기하고 홈런을 노리는 지금 상황이라면 조금 더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와 좌측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김도영이 평소대로 공을 끝까지 보면서 공을 치고 있기 때문에 중앙 방향으로 타구가 나가고, 같은 비거리라고 해도 홈런 생산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진단한다. 좋은 스윙과 타격감인데 홈런에 특화된 스윙은 아니라는 안타까움이다. 그렇다고 한 시즌 내내 해왔던 것을 지금 바꿀 수는 없다.
어쨌든 김도영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와 시즌 최종전에서 홈런 두 방을 노린다. NC는 이날 선발로 우완 손주환(22)을 예고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전체 55순위) 지명을 받은 투수다. 올해 1군 경력은 세 경기가 전부지만, 퓨처스리그 24경기에서 5승3홀드 평균자책점 0.36의 대단한 성적을 냈다. 선발로 시즌을 보낸 선수는 아니기에 1~2이닝을 소화하는 오프너로서의 임무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KIA를 상대로 한 전적은 없다. 당연히 김도영과는 첫 만남이다.
이미 9위가 확정된 NC는 이날 새로운 얼굴들을 마운드에 대거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1군 주축 투수보다는 아무래도 완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홈런이 나오기 편한 환경은 아니다. 오히려 낯설음이 주는 까다로움이 있다. 이범호 감독도 차라리 1군 주축 선수들을 상대로 치는 게 더 편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리그 에이스급 선수들을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도영이라면 더 그렇다.
이 감독은 지난 2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이날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로 예고된 것에 대해 “에이스 아닌 투수들을 상대를 하니까 아무래도 치기 어려운 공들을 안 맞기 위해서 더 많이 던지는 것 같다. 차라리 용병들을 상대하면 어려운 공보다도 공격적으로 치고 들어오는 게 더 많을 것이다. 아무래도 좀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도영이도 공격적으로 치면 그래도 확률은 좀 더 낫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본다”고 하기도 했다.
40-40의 희생양이 되고 싶은 투수는 없을 것이다. 외국인 선수나 토종 에이스들은 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잡기 위해서 들어온다고 하면, 오히려 젊은 선수들은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서 피해가는 승부가 많을 수 있다. 게다가 이날은 김도영이 타석마다 새로운 투수를 상대할 가능성도 높다. 구질과 궤도에 적응할 만하면 투수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극적인 40-40을 위해서는 이겨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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