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이 성사되나? 운명의 날이 밝았다…'앤더슨 출격' SSG, 키움과 시즌 마지막 경기 치른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운명의 날이 밝았다.
5위 결정전인가 아니면 이대로 올 시즌이 마무리되는가. SSG 랜더스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한 경기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SSG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먼저 정규 시즌을 마친 KT 위즈가 72승 2무 70패라는 성적으로 5위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SSG는 71승 2무 70패로 6위다.
만약 SSG가 키움을 잡는다면, KT와 함께 72승 2무 70패로 공동 5위가 된다. KBO 역사상 최초로 '5위 결정전'이 진행된다. 만약, 5위 결정전이 열린다면 홈 팀은 KT가 된다. KBO 규정에 따르면 5위 결정전 홈 팀은 두 팀 간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우위를 따져 결정하는데, 올 시즌 두 팀은 8승 8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KT가 앞서기 때문에 KT의 홈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게 될 예정이다.
만약, SSG가 키움과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배한다면, KT가 5위 자리를 차지, 4위 두산 베어스와 오는 10월 2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진행한다.
SSG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보낸다. 앤더슨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0승 3패 110⅔이닝 51볼넷 150탈삼진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키움을 상대로 4차례 마운드에 올라와 3승 20⅓이닝 8사사구 24탈삼진 평균자책점 2.21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은 윤석원을 선발로 내세운다. 당초 선발로 예정돼 있던 선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을 예정보다 빠르게 마무리했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13승 11패 171⅓이닝 44볼넷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탈삼진 부문 2위다. SSG전에 등판했다면 182탈삼진을 기록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었지만, 내전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에 따르면 헤이수스는 24일 한화 이글스전 5회부터 몸에 불편함이 있었으며, 26일 회복 훈련 중 다시 불편함을 호소해 27일 말소를 결정했다.
헤이수스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르는 윤석원은 지난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6순위로 키움에 지명받았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했으며 15이닝 6볼넷 1탈삼진 평균자책점 12.60을 마크했다.
이날 경기는 추신수의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했던 추신수는 올 시즌 SSG 주장을 맡아 한 시즌 동안 선수단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 대한 출전 의지가 강하다. 이숭용 SSG 감독 역시 상황이 된다면, 추신수를 한 타석 정도 세울 계획이 있다.
키움 역시 한 명의 선수가 고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과연, SSG가 키움을 제압하고 5위 결정전으로 갈지 아니면 키움이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릴지. 가을야구 티켓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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