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해진 북중관계…수교 75주년엔 '우호' 복원할까
[앵커] 중국은 최근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북한과 거리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북한도 중국과의 관계회복에 별로 적극적이지 않은데요, 다음 달 6일 북중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우호 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수교 75주년인 올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한 북한과 중국.
올해 4월 평양에서 열린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에는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자오러지는 코로나19 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했다가 해제한 이후 평양을 찾은 중국 최고위급 인사였습니다.
<조선중앙TV> "'조중 친선의 해'를 기념하기 위하여 우리나라를 공식 친선 방문하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인 조락제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을 접견하시었습니다."
하지만, 북중 관계에 훈풍이 불 거란 전망과 달리 자오러지 방북 이후 양국 사이에서는 현재까지 눈에 띄는 인적교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중국은 최근 자국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 중 비자가 만료된 인원을 전원 귀국시키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국이 2018년 다롄에 설치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발자국 기념물이 제거되는 등 양국 간 이상기류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등을 의식하는 중국은 북러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과 거리를 두는 분위기이고, 북한은 북한대로 이런 중국의 태도에 불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동안 소원해졌던 북중 관계가 수교 75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회복 조짐을 보일 수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당장 중국과 북한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수교 75주년인 다음 달 6일 개통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아직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에 북한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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