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2관왕 좌절시키나… 인천 역사 바꾼 불꽃, 타격왕 확정까지 점 하나 남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는 올해 KBO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대업을 썼다.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현 KIA)만이 가지고 있었던 단일 시즌 200안타 기록을 썼다. 외국인 타자로는 처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한 레이예스는 남다른 타격 능력에 성실함까지 갖추며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시즌 143경기에 모두 나간 레이예스는 시즌 타율 0.351을 기록했고,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정확하게 200안타를 기록 중이다. 롯데는 아직 한 경기(10월 1일 창원 NC전)가 더 남아 있고, 레이예스는 이제 200안타에 이어 서건창의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14년 201안타)에도 도전한다.
다만 타이틀은 하나로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내내 고타율을 유지했다. 6월 6일 KIA전 이후 0.328을 기록한 후 타율이 0.330 밑으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다. 오히려 7월 월간 타율 0.405를 기록하며 7월 말까지의 타율을 0.361까지 끌어올렸고, 이후로도 꾸준히 3할5푼대의 타율을 유지 중이다. 대단한 근성이다.
당연히 타격왕에도 도전하며 2관왕 기대감을 부풀렸다. 2022년 리그 타격왕 이정후의 타율은 0.349였고, 지난해 타격왕 손아섭의 타율은 0.339였다. 0.351의 타율이라면 당연히 타격왕을 기대해야 하는데 하필 올해는 레이예스보다 타율이 더 좋은 선수가 있다. 바로 기예르모 에레디아(33·SSG)다. 레이예스도 꾸준히 달리고 있는데 에레디아는 더 앞서서 달리고 있다. 타율이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이는 채로 최종전을 맞이한다.
지난해 122경기에서 타율 0.323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 시즌을 마친 에레디아는 올해 135경기에서 타율 0.361, 21홈런, 118타점, 19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4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고타율을 기록했던 에레디아는 6월 24경기에서 타율 0.310으로 약간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7월 이후 폭발력을 유지하면서 타격 1위를 지키고 있다. 레이예스와 경쟁을 벌이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격차를 벌리며 타격왕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에레디아는 7월 15경기에서 타율 0.355, 8월 25경기에서 타율 0.354, 9월 18경기에서는 타율 0.380으로 세 달째 꺼지지 않는 불꽃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단타만 나온 게 아니다. 9월 18경기에서 터뜨린 홈런만 6개다. 리그를 대표하는 클러치 히터이기도 하다. 이미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안타와 타점 기록을 갈아치운 에레디아는 구단 역사상 최고 타율은 2009년 정근우(0.350)의 기록도 사실상 경신했다.
타격왕은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점 하나만 남았다. 두 선수 모두 한 경기씩을 남긴 가운데 에레디아가 먼저 경기에 나간다. 30일 인천 키움전이 에레디아의 2024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다. 에레디아가 설사 부진해도 타격왕 수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에레디아가 6타수 무안타를 기록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에레디아의 시즌 최종 타율은 0.357이다. 레이예스가 마지막 경기에서 6타수 6안타를 기록하면 0.358로 역전이 가능하지만, 한 타석만 삐끗해 6타수 5안타를 기록하면 추월이 불가능하다. 에레디아가 30일 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라도 치면 사실상 확정이다. 추월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 비현실적이 된다.
에레디아는 올해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지난해 수비상 수상자의 진면모를 뽐냈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송구, 그리고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2년 연속 수비상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홈런 개수(12개)가 조금 아쉬웠지만 올해는 20개의 홈런을 때린 것은 물론 118타점까지 기록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타격왕 확정과 더불어 팀을 가을야구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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