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부도덕…즉각 휴전 촉구"

"방어는 공격에 비례해야…이, 무력 사용 과도해"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위협이 비해 과도하게 무력을 사용한 것이라며 불균형하고 부도덕하다고 비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교황은 벨기에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가는 항공기 안에서 "국가가 군사력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과도한'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 중에도 지켜야 할 도덕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전쟁은 부도덕하다. 하지만 전쟁의 규칙은 어느 정도의 도덕성을 부여한다"며 "방어는 항상 공격에 비례해야 한다. 불균형이 발생하면 도덕성을 넘어서는 지배적인 경향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순방한 뒤 이날 로마로 돌아갔다.

교황은 출발 전 벨기에 브뤼셀 킹 보두앵 경기장에서 4만명이 참석한 미사를 집전한 뒤 삼종기도에서 "레바논 분쟁이 확대되고 격화되는 것을 고통스럽게, 그리고 매우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그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 모든 당사자들이 레바논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의 나머지 지역, 이스라엘에서 즉각 총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인질들을 석방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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