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기능 강화… AI 첨단 무인차 개발 박차

박윤정 기자 2024. 9. 3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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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 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출고식.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지상무기 체계의 대표 주자로서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며 정상급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신예 K2 전차를 비롯한 전차 제품군과 차륜형 장갑차를 위시한 장갑차 라인업 등 다양한 지상무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현대로템은 전차, 장갑차 등 기존 지상무기 체계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함과 동시에 무인화, 자동화, 전동화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두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주요 무인체계 제품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다. HR-셰르파는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으로 수색, 정찰, 보급, 화력 지원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앞사람을 따라가는 종속주행을 비롯해 원격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다양한 무인 운용 기능을 갖췄다. GOP, DMZ 등 야전 시범 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으로 군에 납품되며 품질과 신뢰성을 입증한 바 있다.

HR-셰르파는 성능 개량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기동성 향상을 비롯해 센서류 강화로 더욱 정밀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등 성능이 강화된 바 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와 같은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내구성, 안전성, 디자인 등 차량 자체의 탄탄한 기반 기술들이 HR-셰르파에 담겼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최신형인 4세대 HR-셰르파의 디자인을 처음 공개하며 관련 사업 경쟁력을 알리기도 했다. 6년이 넘는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1세대에서 4세대까지 진화한 HR-셰르파를 통해 안보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국내에서 신뢰성을 입증한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무인체계 분야 기술력을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관련 분야 미래 시장 확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미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주력 제품군인 전차 및 장갑차 포트폴리오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신규 30t급 차륜형 장갑차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30t급 차륜형 장갑차는 외부 공격으로부터의 생존성과 다양한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방호력 증강에 초점을 두고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 중인 모델이다. 중구경 및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으며 고성능 수상 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상 운용이 가능하다.

또 30t급 차륜형 장갑차는 총탄은 물론 대전차지뢰 등에 피탄 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방호력 증강과 함께 화생방 양압장치, 실내 및 타이어 자동 소화장치 등 생존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뛰어난 기동력까지 확보했다.

운용 편의성을 높여줄 편의장치도 다수 탑재됐다. 전측후면 관측 카메라 및 어라운드뷰 기능을 탑재해 임무 수행 시 더욱 편리하게 차량을 운용할 수 있으며 원격 시동, 원격 후방 출입문 개폐 기능 등 각종 원격 운용 기능까지 갖췄다.

K2 전차 역시 시장 확대에 맞춰 수요처에 최적화된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으로 개발된 K2 전차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성능 강화 등 요구 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의 K2 전차는 정상급 성능을 기반으로 지난 2008년 튀르키예에 기술 수출을 한 바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폴란드에 전차 완성품 수출 관련 총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K2 전차는 국내에서 운영되며 입증된 성능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안정적인 양산과 전력화를 위해 협력사들과 함께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왔으며 성공적인 양산 및 전력화 실적을 기반으로 관련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국내 양산 물량이 꾸준히 뒷받침된다면 관련 산업 생태계의 성장과 함께 생산성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시장에서 요구되는 흐름을 읽고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기존 주력 제품인 K2 전차를 비롯해 HR-셰르파 등 첨단 무인체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연구개발 역량을 꾸준히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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