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 연구 인력… 무인수상정-대드론 솔루션으로 해외시장 공략

박지혜 기자 2024. 9. 3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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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 LIG넥스원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의 주도 아래 정밀 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전자전 등 육해공 전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양산해온 대한민국 자주국방 역사의 산증인이다. 중·저고도로 침투해 오는 공중 위협 및 탄도탄에 대응하는 ‘천궁Ⅱ’,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소형 고속함정의 위협에 대응하는 해안 방어용 유도무기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LIG넥스원이 참여한 다수 무기체계가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된 바 있다.

임직원의 약 60%가 연구원으로 단일 방산 기업으로는 국내 최대·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을 보유한 ‘R&D 중심 기업’ LIG넥스원은 핵심 기술 간 융합과 과감한 투자로 미래 전장을 주도할 게임체인저 개발에 기여하는 한편 제2, 제3의 천궁Ⅱ 수출 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美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글로벌 시장 기반 강화

지난 7월 미국을 대표하는 사족보행 로봇 전문 기업인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LIG넥스원이 대한민국 군이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체계는 물론 탐색·구조, 화재 감시·진압, 장애인 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추진한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
고스트로보틱스의 대표 제품 ‘비전60’은 경쟁사 대비 긴 배터리 지속 시간을 자랑하며 자갈밭, 언덕 등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민첩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뿐 아니라 물에서도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임무 유형별로 최적화된 장비를 탑재할 수 있고 손상된 부품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수리가 가능하도록 부위별 분리가 가능한 ‘모듈형 설계’를 적용했다. 비전60은 높은 성능을 인정받아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 수출된 바 있다.

LIG넥스원은 양사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국방·민수 분야를 아우르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고 독보적인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인 수상정 전 분야 압도적 기술력-개발 경험 보유

해검 2호
LIG넥스원은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의 기반이 될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개발 사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개발은 해군 전진기지 및 주요 항만에 대한 감시 정찰 및 신속한 현장 대응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12m급 무인수상정 두 척을 2027년까지 업체 주관으로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무인수상정 ‘해검’ 시리즈를 개발해 온 LIG넥스원은 압도적인 무인수상정 설계·건조 기술과 무인체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전력화될 무인수상정은 K-방산 해외시장 공략에 앞장설 대표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발사대를 자체 개발해 해검 시리즈에서 테스트를 완료하기도 했다. 축적된 기술력은 세계 최대 규모 해군 훈련인 림팩을 계기로 진행한 시험 발사에서 비궁 6발을 100% 명중시키는 배경이 됐다.

LIG넥스원은 미래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무인수상정의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품목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무인수상정의 무장 및 탐지 체계를 모듈화하는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대드론 분야 감시정찰 등 드론 종합 솔루션 선보여

LIG넥스원은 드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드론 통합체계는 미확인 드론에 대한 탐지·식별·무력화를 통해 국가 중요 시설과 아군 전력을 보호한다. 탐지 센서와 무력화 장비로 구성되며 능동형 전자 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로 적 드론을 탐지한 후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로 추적, 재머를 이용해 제압한다.

작전 환경별로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은 방위사업청 신속시범획득사업에 선정돼 대한민국 육군에 납품을 완료하며 성능을 검증받은 바 있다. 활주로가 필요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도록 틸트형 구동부를 적용한 것은 물론 비행체를 분해해 백팩에 보관할 수 있게 설계·제작해 운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탑재 중량 40㎏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 시스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투자해 추진하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의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내연기관에 배터리를 더해 동력을 얻는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40㎏의 화물을 탑재한 상태에서 60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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