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한화 애월포레스트 주민설명회…숙박시설 과잉 공급 등 우려
[KBS 제주] [앵커]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일대에 추진되는 한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사업과 관련해 사업자가 마련한 첫 지역 주민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주민들은 숙박시설 과잉 공급과 물 부족 문제 등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고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일대에 추진되는 한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
사업자 측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열고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도민 우선 채용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숙박 시설 과잉이 심각한 상황에서 객실 천90실이 추가 공급되는 데다 교통량 증가도 우려했습니다.
숙박시설 건설을 1단계 사업에 집중 배치해, 2단계 사업으로 밀려난 지역 상생 시설 등이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태종/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 "이랜드도 지금 공사 중단됐습니다. 숙박시설이나 그런 리조트 시설은 2차에 해서, 먼저 우리 주민을 믿을 수 있게끔 해서 이 사업을 해야지…."]
예측되는 물 사용량이 하루 5천4백여 톤으로, 애월읍 일대 물 부족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양대원/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 "(어음리 주민들은) 어승생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도) 그게 부족해서. 지하수 특별지구이면, 관정 굴착은 안 될 거 아닙니까?"]
한화 그룹에 대한 특혜 주장과 더불어 제주도에서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전 설명도 없었다며 주민들은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박진희/한화호텔&리조트 PM : "(특혜 논란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저희가 관여해서 특혜를 주십시오 이렇게 한 바는 없는 상황이고요. 추가적으로는 서면으로, 공식적으로 질문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사업자 측은 또 1단계 사업 숙박시설은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 형태라며, 일반 가족 리조트와는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화에서 다음 달까지 어음2리와 상가리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을 거친 뒤 제주도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어서 앞으로 협의 과정과 사업 인허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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