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혀를 쭉 내밀고 색을 보라"... '이 색'이면 감염 위험?

이재원 2024. 9. 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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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혀는 분홍색이지만 그 색깔은 사람마다 다르며, 진한 분홍색에서 연한 분홍색 까지 다양하다.

분홍색 반점 = 흰색 테두리를 두른 분홍색 반점은 혀를 지도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호주 뉴캐슬대 구강건강학 딜립 샤르마 교수는 "긁어낼 수 없는 혀의 흰색 또는 붉은색 반점은 오래 지속되거나 커지는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치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며 "통증이 없는 궤양도 마찬가지로, 입의 다른 부위에 비해 암으로 변할 위험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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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혀' 감염 위험...노란색·붉은색 혀는 진찰 필요
혀 색깔과 모양으로 확인 가능한 건강 이상 신호를 정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혀는 분홍색이지만 그 색깔은 사람마다 다르며, 진한 분홍색에서 연한 분홍색 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상당한 변화나 변색은 질병이나 몸의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

호주 비영리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실린 내용을 토대로 혀 색깔과 모양으로 확인 가능한 건강 이상 신호를 정리했다.

흰색 혀 = 혀 표면에 흰색 코팅이 생기는 것은 건강한 사람에게 가장 흔한 변화 중 하나다. 며칠이라도 혀를 닦는 것을 멈추면 나타날 수 있다. 음식 찌꺼기와 미생물이 축적돼 플라그가 생긴 것이다.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긁으면 코팅을 제거할 수 있다. 만약 잘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흰색 코팅의 미생물이 다른 장기로 옮겨가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노란색 혀 = 노란색 혀는 곰팡이 감염인 구강 칸디다증을 의심할 수 있다. 구강 칸디다증은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거나 당뇨병이 있는 노인에게 흔한 증상이다. 면역 체계의 일시적인 억제나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질병을 앓았던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구강 칸디다증이 있는 경우, 의사는 보통 최소 한 달 정도 항진균제를 처방한다.

검은색 혀 = 흡연이나 강한 색의 음식과 음료(차와 커피, 강황이 들어간 요리)를 많이 섭취하면 털이 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를 '검은 털 혀'라고 부른다. 사실은 털이 아니라 박테리아가 과도하게 증식한 것으로 구강 위생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

분홍색 반점 = 흰색 테두리를 두른 분홍색 반점은 혀를 지도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지리적 혀'라고 한다.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고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 일반적으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붉고 아픈 혀 = 붉고 아픈 혀는 다양한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 △엽산이나 비타민 B12와 같은 영양 결핍 △악성 빈혈, 가와사키병, 홍열 등 질병 △설염 이라고 알려진 염증 △뜨거운 음료나 음식으로 인한 부상 △궤양, 입술열창 및 구내염 등이 대표적이다.

호주 뉴캐슬대 구강건강학 딜립 샤르마 교수는 "긁어낼 수 없는 혀의 흰색 또는 붉은색 반점은 오래 지속되거나 커지는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치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며 "통증이 없는 궤양도 마찬가지로, 입의 다른 부위에 비해 암으로 변할 위험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강암은 발견이 늦어 생존율이 낮고, 증가하고 있다"며 "혀의 색깔, 질감, 통증 부위, 궤양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원 기자 (jwl@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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