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뭄까지…“최상급 감 생산량 줄 듯”
[KBS 청주] [앵커]
감 주산지인 영동에서는 다음 달, 수확을 앞두고 감이 한창 무르익고 있는데요,
올해는 폭염과 가뭄에 최상급 감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군의 한 과수원입니다.
한층 짙어진 가을볕에 감들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가지마다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지만 농민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과실이 제대로 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도섭/감 재배 농민 : "고온으로 인해서 감이 제대로 성장을 못해서. 작년에 비해서 한 20% 내지 30% 정도 작은 것 같아요."]
또 다른 과수원도 마찬가집니다.
지난봄, 이상 기후에 따른 저온 피해가 없어 어느 때보다 작황이 좋았지만, 극심한 폭염과 가뭄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35도를 웃도는 더위가 추석까지 이어지고 가뭄까지 겹치면서 예년보다 크기가 작은, 잔 감들이 달렸다는 농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승헌/감 재배 농민 : "감도 화상을 많이 입었고, 예년에 비해 충분히 먹지 못해서 나무가, 과일이 좀 작은 걸로 이렇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병충해도 걱정입니다.
폭염과 가뭄으로 수세가 워낙 약해진 상황에서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둥근무늬낙엽병'이 급속이 번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말에서부터 다음 달 초까지가 병해충 방제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김정식/영동 감 연구회장 : "날씨가 기온이 뚝 떨어져서 20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걔(병해충)들이 활동해요. 그래서 확 번지는 겁니다."]
이 때문에 올해는 개당 무게가 200그램 이상이 되는 최상급 감의 비중이 줄고 중간 등급의 감 생산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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