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환자 49.6% '추락·낙상'…여자가 남자보다 1.5배 많아

조아서 기자 2024. 9. 29. 21: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자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부위를 방바닥에 강하게 부딪힌 탓에 경막하혈종(SDH)을 진단받았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이 49.6%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1.5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자 낙상사고의 경우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60대 이상 낙상 사고 비율이 전체 손상 기전 중 42.9%를 차지하며, 10년 전보다 1.8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어지럼증·미끄럼 조심"
낙상예상 안전수칙.(온종합병원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 50대 후반 여성 A씨는 한밤중 의자를 딛고 올라서서 집안 선반을 정리하다가 넘어져 집 근처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의자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부위를 방바닥에 강하게 부딪힌 탓에 경막하혈종(SDH)을 진단받았다.

# 60대 초반 남성 B씨는 추석 연휴 도중 집안 계단에서 넘어져 왼쪽 팔뚝과 팔목이 부러졌고, 60대 후반 여성 C씨 역시 계단에서 굴러 정강이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서 수술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퇴원손상통계' 등에 따르면 전체 입원환자 740만2655명 가운데 손상환자(114만2195명)가 15.4%로 1위를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이 49.6%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1.5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길·간선도로와 주거지에서 주로 발생했다.

특히 고령자 낙상사고의 경우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60대 이상 낙상 사고 비율이 전체 손상 기전 중 42.9%를 차지하며, 10년 전보다 1.8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성훈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노인 낙상은 장기간 요양 및 반복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체력 손실,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노인은 개개인의 근력이나 체력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능력에 맞는 근력 및 균형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낙상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노인 낙상 피해를 줄일 목적으로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과 교육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사고를 예방하려면 방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나 스티커를 부착하여 미끄럽지 않게 한다.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장애물이나 물건도 치우고, 바닥에 있는 물기나 기름기는 즉시 닦아야 낙상을 막을 수 있다.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고, 계단이나 높은 곳에 오를 때는 손잡이를 잡거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김윤준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복용 중인 약 가운데 현기증을 일으키는 약이 있는지 확인하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무리하게 활동하지 않고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낙상 사고 발생 시 적극 도움을 줄 수 있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일주일에 최소 3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면 낙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시력이 나쁘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매년 정기적으로 안과전문의를 통해 시력 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고 김 부원장은 덧붙였다.

ase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