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화르르’ 증심사 화재…순천 흉기피습 희생자 추모
[KBS 광주] [앵커]
오늘 오전 광주 무등산 증심사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식당인 공양간 용접 작업 중 튄 불꽃이 원인이 됐는데 하마터면 큰 불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순천에서는 흉기 피습으로 숨진 희생자를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을 집어삼킨 불길이 무섭게 타오릅니다.
소방차가 물줄기를 쏘아대고 산림청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오전 9시 50분쯤.
무등산 사찰인 증심사 식당인 공양간에서 시작됐습니다.
최근 내린 비로 누수가 생긴 빗물받이 관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벽면 샌드위치패널로 옮겨붙었습니다.
[최초 목격자 : "용접하다가 불똥이 튀어서 '불이야' 해서 갔더니 불이, 연기가 나더라고요. 식당 안에 들어가서 에어컨을 제가 뜯었어요. 뜯고 물을 뿌리고 있는데 이제 옆으로 금방 번지더라고요, 불이."]
식당 건물 2동이 모두 탔고, 3시간 만에 큰 불길이 겨우 잡혔는데 목조 건물인데다 지붕에 기와가 얹혀진 탓에 진화 작업에 애를 먹었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진화에 시간이 걸리면서 불을 끄는데 쓸 물이 부족해 자칫 대웅전 등 문화재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구우식/광주시소방안전본부 방호기획팀장 : "산림청 헬기가 와서 국유림쪽과 대웅전 본체 쪽으로 방어선 쪽에 물을 방수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산불로 갈 가능성은 많이 없는 걸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국화와 분향대가 놓인 추모 공간.
지난 26일 새벽 길거리에서 30대 남성 박모 씨로부터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10대 여성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사건 현장에 마련된 분향소입니다.
시민들의 요청으로 설치된 희생자 추모 공간은 다음달 1일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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