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늘었지만 출산 저조…“아동 7년 사이 20% 급감”

류재현 2024. 9. 2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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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최근 대구는 결혼 건수는 늘었지만 출생아 수는 여전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인데요.

특히 아동 인구는 7년 사이 20% 넘게 줄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대구의 혼인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대구의 혼인 건수는 8천150건으로 2021년보다 863건 증가했습니다.

반면 출생아 수는 꾸준히 줄어 지난해 9천410명으로, 2003년 인구 정점 이후 처음으로 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늘어난 혼인에도 출생아가 줄어든 이유는, 높아진 초혼 연령과 늘어난 난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대구 평균 초혼 연령은 여성 31.43세, 남성 33.71세로 2021년 대비 남녀 모두 약 0.4세 높아졌고, 같은 기간 난임 인구는 여성 3%, 남성 9.5% 증가했습니다.

아동 인구 감소도 심각합니다.

2022년 대구의 18세 미만 아동 인구는 32만 5천 명으로 2015년 대비 23% 감소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어린이집과 유치원 시설도 7년 새 24% 줄었습니다.

대구시는 혼인과 출생을 늘리기 위해 결혼과 임신·출산, 양육의 단계별 지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윤희/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 : "저희는 신혼부부에게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다자녀 가정 기준을 2자녀로 완화하였고, 난임 시술비도 지원하여 앞으로 청년이 결혼하여 대구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소멸이 가속되는 만큼, 지자체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인푸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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