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8개로 우승팀 잡을 뻔...' 꼴찌팀 초보 감독의 자신감 "충분히 경쟁력 있지 않나"[통영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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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확실히 달라진 페퍼저축은행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커졌다.
장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중간 중간 안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그 3가지에 대해 확실히 인지를 하고 있어서 안됐을 때 나에게 와서 '마이 미스'라고 말한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 정리가 된 것 같다"라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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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엔 확실히 달라진 페퍼저축은행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커졌다.
신임 장소연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시즌 우승팀인 현대건설과 첫 경기를 펼쳤는데 압도적인 높이로 충분히 위협적인 팀이라는 것을 확인시켰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경기서 현대건설에 2대3(25-22, 23-25, 25-27, 25-22, 11-15)으로 패했다.
박정아가 27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외국인 선수 자비치가 20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인 장위도 6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면서 14점을 올려 기대감을 높였다. 수비의 안정감을 위해 투입한 아웃사이드히터 이예림도 13점을 더하며 경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었다.
장위가 6개의 블로킹을 했고, 하혜진이 4개, 박사랑이 3개, 박정아와 이예림이 2개씩, 자비치가 1개를 기록하는 등 총 18개의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아냈다.
1m96의 장위와 1m91의 자비치, 1m87의 박정아로 페퍼저축은행의 벽은 확실히 높아졌고 그 효과는 분명히 컸다.
감독 데뷔전서 아쉽게 패한 장소연 감독은 웃으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저희가 변하지 않았나요"라고 말한 장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싸워줬다. 물론 승부의 세계이기 때문에 승리를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줬기 때문에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장 감독은 첫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기본기만 잘 되면 만족한다고 했었다. 특히 어택 커버, 연결, 리바운드 플레이 등을 6개월 동안 강조해 왔다고 했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것을 선수들이 인지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성과가 있다고 했다. 장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중간 중간 안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그 3가지에 대해 확실히 인지를 하고 있어서 안됐을 때 나에게 와서 '마이 미스'라고 말한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 정리가 된 것 같다"라고했다.
이런 기본기에서리베로 한다혜와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장 감독은 "다혜는 말할 것도 없고, 에림이가 살림꾼이 돼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실력이상 발휘하고 있다"며 "다혜와 예림이가 후위에서 잘 지켜주면서 연결을 해주고 작은 부분들을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박정아가 팀내 최다 득점을 했지만 아시아 쿼터 1순위 장위의 데뷔전이 인상적이었다.
장 감독도 활용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말할 정도. 장 감독은 "장위는 충분히 잘했다. 리시브나 그런게 잘 안됐을 때 시간차 활용도를 높이면 더 좋을 것 같다. 공격쪽에서 좀 더 점유율을 높이면 좋겠다"라고 했다. 자비치에 대해서는 "스스로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큰 선수인데 승부처에서과감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다음 경기를 기대.
장 감독은 "컵대회를 통해 우리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졌나 보고싶은 마음이 컸는데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나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 경기로만 볼 수는 없다. 대회 일정이 타이트 해서 컵대회 끝날 때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통영=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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